1조 실탄확보 정지선 현대百 회장…시너지 M&A에 집중

기사등록 2020/07/28 11:16:42

유료방송 HCN 판매로 자금 확보

식품, 화장품, 리빙 등 분야서 사업확장

[서울=뉴시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서울=뉴시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케이블TV 현대HCN를 매각함으로써 얻은 자금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 추진에 쓸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공시를 통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 매각 금액은 5000억원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이에 기존 보유 자금 4000억원을 더하면 1조원 가량의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꾸준히 M&A를 추진해 오고 있다. 한섬, 리바트, 한화L&C, 클린젠 코스메슈티칼 등 기존 유통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만한 회사가 주를 이룬다.

패션, 화장품, 리빙·인테리어, 본업인 유통까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상승 작용을 이룰 수 있는 분야가 인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진 않았지만 SK바이오랜드의 인수가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채널도 활발히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게 대표 사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11월 서울 강남에 무역센터점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 2월 강북에 동대문점을 열어 강남북에 하나씩 시내 면세점을 만들었다. 이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세사업이 급격히 위축되는 와중에도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입찰전에도 뛰어들어 DF7(패션잡화) 구역 사업권을 따냈다. 올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오는 11월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을, 내년 초엔 여의도 파크원에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을 열 예정이다. 정 회장은 "여의도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이자 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통업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위축되는 와중에도 현대는 점포를 확대하는 전략을 쓰고 있어 행보가 주목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아직 가시화된 사업은 없지만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군으로 M&A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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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실탄확보 정지선 현대百 회장…시너지 M&A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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