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 "폼페이오는 나무를 흔들려는 왕개미"

기사등록 2020/07/24 16:21:44

"미국, 중국을 상대로 십자군 전쟁을 개시하려 해"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정부의 대내외 정책을 전면 비판한데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화 대변인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폼페이오 장관이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한 연설을 보면 그가 자신을 ‘21세기 존 포스터 델레스’로 보이게 하려 한다”면서 “글로벌화 세계 속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십자군 전쟁'을 개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존 델레스는 1953년부터 1959년 5월 24일에 사망할 때까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 아래에서 국무장관을 지내면서 강력한 공산주의 반대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어 “폼페이오의 행동은 무엇이 ‘비부감수(蚍蜉撼樹·왕개미가 나무를 흔들려고 한다는 말로, 제 분수를 모르고 무모한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인지를 보여준다”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 지금은 전 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를 제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에 있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라면서, 전 세계의 미국 동맹국들과 중국 국민들이 중국공산당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미국과 함께 일할 것을 촉구했다.

또 “중국에서 자유가 더 신장될 것이라는 닉슨 대통령의 전망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면서 "닉슨을 포함한 역대 미 정부의 대중국 포용정책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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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7/24 16:21: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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