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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中총영사 "영사업무 정상 진행 중...떠날 계획 없어"

기사등록 2020/07/24 11:21:36

"추가 통보 있을 때까지 총영사관 열어놔"

"내일(24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

[서울=뉴시스]  차이웨이(蔡偉)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가 22일(현지시간)  ABC 방송과 인터네셔널 포커스와의 공동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24일까지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차이 총영사는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사이트> 2020.07.23
[서울=뉴시스]  차이웨이(蔡偉)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가 22일(현지시간)  ABC 방송과 인터네셔널 포커스와의 공동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24일까지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차이 총영사는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사이트> 2020.07.23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차이웨이(蔡偉) 미국 휴스턴 중국 총영사가 23일(현지시간) "영사업무를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며, 국무부의 영사관 폐쇄명령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차이 총영사는 이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의)폐쇄명령에 저항하고 있다"며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총영사관을 열어놓고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아직 정상적으로 일한다. 따라서 내일(24일)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통보한 폐쇄시한은 24일 오후 4시(한국시간 25일 오전 6시)이다.

차이 총영사는 "미국의 요구는 영사업무에 관한 빈 조약은 물론 국제 관행 및 미중영사조약에 위반된다"며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위해 준비해놓고 있지만 강하게 저항할 것이다.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포기,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떠나기 위한 임박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ABC 방송, 인터내셔널 포커스와의 공동 인터뷰에서도  “미국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미중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런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미중 40주년 교류의 경험은 미중이 서로 협력하면 양측이 이롭고 서로 싸우면 양측이 피해를 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미국이 관련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정당하고 필요한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의 호-풍 훙 교수는 "(총영사관이) 베이징으로부터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미중 양국이 막후채널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베이징(중국 정부)이 막판에 (총영사관에)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지시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7년 초 버락 오바마 당시 정부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을 이유로 외교시설 2곳에 대한 폐쇄명령을 내니자, 러시아 정부는 저항하지 않고 이를 폐쇄한 바 있다. 

만약 총영사관이 폐쇄를 거부하고 버틸 경우, 미 정부는 차이 총영사관을 비롯한 직원들에 대한 비자를 취소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연방경찰이 이들을 체포해 강제추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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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中총영사 "영사업무 정상 진행 중...떠날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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