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백선엽 홀대 공세…"김정은이 미소 머금지 않겠나"(종합)

기사등록 2020/07/15 12:20:35

김종인, 주호영 등 당 지도부 영결식 대거 참석

"백선엽 장군 아니면 정부는 누구를 기리나"

태영호 "김정은이 우리 현실에 미소 머금지 않을까"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미래통합당 김종인(왼쪽 다섯번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왼쪽 여섯번째)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에서 헌화를 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0.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미래통합당 김종인(왼쪽 다섯번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왼쪽 여섯번째)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에서 헌화를 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0.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15일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에 당 지도부 차원에서 대거 참석했다. 여당 지도부가 영결식에 불참한 것과는 다른 차별화된 행보다.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육군참모총장 주관 하에 거행된 영결식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해 헌화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김선동 사무총장, 성일종·김현아당 비대위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당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 배준영 당 대변인, 합참 차장 출신 신원식 의원 등도 참석했다.

통합당은 이번 주를 고 백선엽 장군 추모 주간으로 지정하고 영결식 참석을 이유로 민주당이 요구한 15일 국회 개원식을 늦출 만큼 당 차원에서 추모하며 안보정당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안장이 무산되자 구국 영웅을 홀대한다고 비판하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조문과 국가장을 요구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통합당 태영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태들을 보면서 안타깝다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나라의 자유를 지켜낸 영웅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 친일파라고 폄훼하더니 우리 민족을 향해 총을 쏜 사람이 어떻게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한다. 이쯤 되니 누가 전쟁을 일으켰고 누가 누구를 향해 총을 쐈는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전쟁영웅을 어떻게 예우하는가를 보면 자기 체제를 수호하려는 그 나라 국민들의 의지와 미래가 보인다"며 "김정은이 2012년 북한 지도자로 등극하면서 제일 먼저 진행한 토목공사중 하나가 조국해방전쟁기념관 재건 사업이었다. 우리 대통령은 '남북 사이에 체제 경쟁은 끝났다'고 하였으나 북한은 핵무기에 의거해 체제 경쟁에서 이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전쟁영웅을 모실 장소를 두고 다투는 이 나라에서 앞으로 백선엽 장군과 같은 참 군인이 몇 명이나 나올 수 있을까. 김정은이 우리의 이러한 현실을 보며 비소를 머금지는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15. [email protected]
신원식 의원은 "6.25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조국을 구한 영웅, 32세에 대한민국 최초의 4성 장군, 역대 주한미군사령관들이 가장 존경하는 군인"이라고 평가하며 "당신이 지킨 대한민국, 이제 우리가 지키겠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김은혜 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국군통수권자로서 국군의 아버지 백 장군을 대통령이 조문하길 바랐으나 닿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6·25 전우들 곁에 묻히고 싶다던, 세계가 애도했던 대장의 유지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온 몸으로 나라를 지켰던 백선엽 장군이 아니라면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는 누구를 기리고자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과거를 잊으면 미래도 없다"며 "그 어느 누구든 대한민국의 역사인 장군의 공(功)을 폄훼하고 오명을 씌우려고 해도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울 순 없는 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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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백선엽 홀대 공세…"김정은이 미소 머금지 않겠나"(종합)

기사등록 2020/07/15 12:20: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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