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與, '공소권 없음' 뒤에 숨지말라" 미투정국 서막 올라

기사등록 2020/07/13 16: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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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장 영결식 끝나자마자 성추행 의혹 전면 부각
피해자 기자회견 직후 "민주, 진상 규명 앞장 서라"
20일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서 사실 관계 규명 예고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김재련(오른쪽 두번째)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혁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2020.07.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은 13일 박원순 시장 영결식이 끝나자마자 성추행 의혹을 전면으로 부각했다.

조문기간 동안에는 적극적인 의혹 제기를 자제해왔으나 통합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공식 요구하며 '조문 정국'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정국'의 문을 열었다.

통합당은 이날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전직 비서의 대리인을 통한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민주당에게 당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의혹을 스스로 언급하는 게 불편할 수 있으나 침묵하지 말라. '공소권 없음'의 사법절차 뒤에 숨지 말라"며 "민주당이 연대해야할 사람은 여러분들 편이 아니라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어 "성인지 감수성과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력하게 외쳐온 사람들이 민주당 아닌가"라면서 "피해 여성에 손을 내밀고 지켜주는 것, 그것이 여성인권을 위해 싸워왔던 고인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앞서 이날 비대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과거 미투 운동 열풍이 불때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던 민주당도 진상규명에 당연히 동참해주리라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성 비대위원은 이날  '미투 운동은 전 사회적 전 국민적 운동이지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미투 운동이 지속되고 성폭력 문제가 끝까지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던 백혜련 원내대변인과 남인순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을 환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성인지 감수성 운운하던 민주당의 이 약속들이 반드시 지켜지기를 바란다"며 "진상규명에 민주당이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김병민 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장은 비대위회의에서 "집권 여당의 책임있는 대표라면 기자에게 막말을 쏟아낼 게 아니라 국민에 사과하고 2차 피해가 없도록 강구하고 사과와 입장표명을 하는게 예의이자 상식"이라고 일갈했다.

통합당은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따져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청문회에 서울시 관계자도 부르겠다는 방침이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3. photocdj@newsis.com

통합당 의원들은 피해자 보호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칫 통합당의 진상 규명 목소리가 박 시장 흠집내기로 비칠수 있는데다 피해자가 이 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김웅 의원은 이날 '요즘것들연구소' 성명을 통해 "피해자 본인이 잊히고 싶다면 그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전주혜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멈춰져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정쟁을 하자는게 아니라 사회가, 통합당이 당신(피해자)과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 여성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도움을 바라는지 알려온다면 언제나 곁에 있겠다고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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