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선 전야에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
작년 12월 북 외무성 부상 처음 언급해 파장
10월 당 창건 기념일 열병식서 도발 가능성
김 제1부부장이 이를 다시 언급한 것은 대북 제재 해제 등을 얻어내지 못할 경우 군사 도발을 감행할 수 있음을 예고하며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은 대선 전야에 아직 받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미국이 그런 골치 아픈 일에 맞다들려 곤혹을 치르게 되겠는가 아니겠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기들이 처신하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때 없이 심심하면 여기저기서 심보 고약한 소리들을 내뱉고 우리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나 군사적 위협 같은 쓸데없는 일에만 집념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이름의 대미 군사 도발 위협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3일이었다. 당시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담화에서 "(연말 시한까지)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자 북한이 미국을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북한이 2017년 이후 중단해왔던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북한이 그간 활용했던 액체연료 대신 고체연료 추진체를 단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미 군 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군사 도발로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이 거론된다. 도발 시점으로는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열병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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