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수행 비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광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모친상을 치르고 9일 복귀했다.
안 전 지사는 형 집행 정지 만료 기한을 15분 앞둔 이날 오후 4시45분 차에서 내려 카키색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광주교도소로 들어갔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기다리겠다"는 한 지지자와 잠시 악수를 했다. 이내 고개를 숙이고 교정당국 관계자들을 따라 복귀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해 다음 날 법무부의 형 집행 정지로 일시 석방됐다.
서울대병원 빈소에서 취재진에게 "어머님의 마지막 길에 자식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김지은씨에게 성폭행과 추행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됐다. 같은 해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한편 성범죄를 저지른 안 전 지사의 모친 빈소에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고 여야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