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1명이 접촉자 중 1명 이상 전파 시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 자료를 보면 전국의 재생산지수가 1.06명 정도, 충청·호남권은 1.34명 정도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생산지수는 한 사람의 감염 가능 기간 평균 몇명의 사람에게 전파되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전파력을 나타낸다. 재생산지수가 2라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명이 2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와 비슷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재생산지수는 0.4~0.9,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는 4로 알려져 있다.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으로 하루 1000여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했던 2~3월 대구에서는 재생산지수가 6에 달할 정도로 치솟은 바 있다. 4월엔 1 이하로 내려갔으나 수도권 중심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다시 1 이상으로 상승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6월21일부터 7월4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국내 확진자 중 12건의 집단발생이 있었다. 광주 광륵사, 일곡중앙교회,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안양 주영광교회 등 종교시설과 광주 금양빌딩, 대전 방문판매 업체 등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 의정부 아파트와 헬스장, 광주 제주단체여행 등 다중시설·친목모임 관련 집단감염 등이 그 예다.
또 확진자 중 10.7%는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상태다. 이전 2주일인 6월7일~6월20일 사이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 9.9%보다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지난달 16일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장 점검과 전자출입 명부 확대 등으로 재생산지수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약 한 달이 지나도록 1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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