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4회초가 끝날 때까지 2-7로 뒤져있던 키움은 추가실점 없이 8득점으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중심에는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2-7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1,2루에서 두산 두 번째 투수 홍건희의 147㎞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5-7이 됐다.
8-7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7회에는 윤명준이 박병호의 제물이 됐다. 박병호는 커브를 잡아당겨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홀로 5타점을 쓸어담은 박병호 덕분에 키움은 두산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박병호는 "중요한 순간에 좋은 타구로 팀에 도움이 돼 좋다"고 전했다.
경기 전까지 박병호의 타격감은 썩 좋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전에서 9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친 후 5경기에서 안타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4경기 1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흔들리던 박병호는 이날 두 방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병호는 "앞선 경기까지는 타이밍이 좀 안 맞았다. 오늘은 타이밍을 신경써서 타격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박병호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의 4번타자 답게 홈런으로 분위기 살렸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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