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64개 중 가용병상 17개 뿐…정부에 병상·의료진 요청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에서 최근 엿새간 코로나19 확진자가 45명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광주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병상 추가 확보와 의료진 지원을 요청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발생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5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78명이며 이 중 32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46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엿새 만에 기존 확진자 수를 뛰어넘을 정도로 확산세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병상 포화상태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 병상은 64개가 확보돼 있으며 전남대병원 7명, 조선대병원 5명, 빛고을전남대병원 35명(타 시도 1명 포함)이 입원해 있어 가용병상은 17개 뿐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병상 추가 확보와 의료진 지원을 요청했다.
광주시는 전남, 전북과 병상 확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5개 구청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보건·간호 인력 전면 재배치를 요청했다.
광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이날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구의 병상 200개가 남아있다며 광주에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광주는 지난 2월 대구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병상연대를 제안해 대구지역 확진자들이 광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시장은 "권영진 시장의 병상 제공 제안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우선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남과 전북의 병상을 이용하고 필요할 경우 대구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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