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서 통일신라 향로 손잡이 '금동사자상' 출토

기사등록 2020/06/30 18: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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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연구소, 사찰터 '흥전리사지' 조사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강원 삼척 도계읍에 있는 사찰터 '흥전리사지(三陟興田里寺址)'에서 출토된 금동사자상(金銅獅子像). (사진 =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0.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강원 삼척 도계읍에 있는 사찰터 '흥전리사지(三陟興田里寺址)'에서 통일신라시대 사자진병향로(獅子鎭柄香爐)의 손잡이로 쓰인 금동사자상(金銅獅子像)이 출토됐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30일 올해 흥전리사지 남쪽 사역 조사를 진행한 결과 건물지 3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동사자상은 사자얼굴 전면부를 비롯한 여러 군데에서 부식이 진행된 상태이나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사자는 6.2㎝ 크기로 복련(覆蓮·연꽃을 엎어 놓은 모양)이 시문된 연화좌(蓮華座·연꽃 모양으로 만든 불상의 자리) 위에 앞다리를 세우고 앉아 있다.

사자 얼굴주위 갈기와 다리, 몸통 등이 정교하게 표현돼 있고 세 갈래로 나뉜 사자의 꼬리는 위로 치켜세워져 있다. 부식된 부분을 제외한 전체에 도금이 남아 있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금동사자상은 불교에서 공양구로 사용되는 병향로 손잡이 끝부분에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형태의 병향로를 사자진병향로라 하며 통일신라시대 대표적인 향로"라며 "손잡이 양 끝에 여의두형 금구장식과 사자상이 놓이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과 통일신라, 일본 등 삼국에서 모두 사용한 향로로써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전해진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군위 인각사에서 출토된 사자진병향로. 손잡이 부분에 금동사자상이 보인다. (사진 = 불교문화재연구소 제공) 2020.06.30.photo@newsis.com

불교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사진병향로는 국내에 단 2점만 남아있었으며 대표적인 군위 인각사지 출토 사자진병향로가 있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군위 인각사지에서 출토된 공양구(보물 제2022호) 일괄 중 하나인 사자진병향로는 형태가 완전하게 남아 있어 흥전리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사자상의 사용 예를 보여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향로는 출토되지 않았지만 사자진병향로에 사용된 사자상이 출토됨으로써 흥전리사지에서 사자진병향로를 사용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금동사자상은 한국 병향로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고 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 불교 전파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판단된다"고 보탰다.

삼척 흥전리사지는 통일신라시대 영동지역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사찰로 꼽힌다. 신라시대에 왕이 임명하는 승단의 최고 통솔자인 국통(國統)이 새겨진 비편(碑片)을 비롯해 청동정병(靑銅淨甁), 금동번(金銅幡, 깃발), 청동인장(靑銅印章)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된 바 있어 위세 높은 사찰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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