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렘데시비르 국내 가격, 국제적 가격 흐름 따라 결정될 듯"

기사등록 2020/06/30 11:46:08

美서 렘데시비르 사용 시 280만원…하루 47만원

"협상 여러 요인…구매력·세계적 분위기 요인도"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6.14.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6.1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긴급사용 승인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 국내 가격이 국제적인 가격 형성 수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30일 예상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렘데시비르가 긴급승인 형태로 국내에 들어온다면 가격 협상을 해야 한다"며 "협상 과정에서 구매력과 가격 책정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의 변수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 제약사인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의료 지원을 받는 환자가 정상치료 시 렘데시비르 사용 가격을 2340달러(280여만원)로 책정했다.

정상치료는 환자 1명이 6일 동안 하루 한 병씩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렘데시비르 하루 치료비는 390달러(47만원)인 셈이다.

지난 3일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결정한 정부는 제약사와 렘데시비르 수입 가격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가격을 얼마나 매길지는 협상 과정에 달려 있어 지금 답변하기 어려운 사항"이라며 "협상은 제약사의 공급 파워와 정부의 구매 파워가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라 독점 신약이 나오는 경우 협상에서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협상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구매력과 가격 책정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분위기상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 외생변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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