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후계는 조현범③]후계자 된 차남…형제갈등 가능성은?

기사등록 2020/06/30 14:49:00 최종수정 2020/07/01 14: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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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42.9%로 압도적인 지분 보유
형 조현식·누나 조희원 모아도 30%대
회장 일가 외 최대주주 국민연금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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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차남인 조현범(48) 사장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이끌 후계자로 사실상 지목되면서 일각에서는 형제 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3월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조 사장과 형인 조현식 부회장은 각각 19.3%로 지주사 지분을 비등하게 갖고 있었다.

다만 지난 26일 23.6%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던 조양래 회장이 이를 조 사장에게 몰아주면서 조 사장이 지분 42.9%를 보유, 자연스럽게 조 부회장은 후계자 라인업에서 밀리게 됐다.

이에 조 부회장이 조 사장의 후계 체제에 반발해 들고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소송을 제기해 장기전으로 끌고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그간 우리나라 재계의 역사 속에 수차례 목격됐던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조 사장이 압도적인 회사 지분을 갖게 된 상황에 어떻게 판을 짜도 이를 뒤엎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공시에 따르면 회사 지분 19.32%를 갖고 있는 조 부회장이 10.82%를 가진 큰누나 조희경씨와 힘을 합쳐도 30% 수준에 그치게 된다. 0.83%를 갖고 있는 작은 누나 조희원씨가 힘을 보태도 30.97%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4.17.  misocamera@newsis.com
이런 가운데 조 회장 일가를 제외하고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7.7%)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누나들과 손을 잡은 조 부회장이 국민연금까지 등에 업으면 조 사장과의 지분 격차는 4%대로 감소해 표 대결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조 부회장 측이 시장에서 주식을 모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전 한 때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식이 급등하기도 했다. 전날 1만2250원에 장을 마감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는 오전 중 1만3000원대 중반을 오가고 있다.

여기에 조 사장이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심 재판을 앞두고 있어 '형제의 난'이 벌어질 경우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만일 국민연금이 조 사장과 등을 지고 조 부회장 편에 설 경우 한진그룹 등 경영권 분쟁을 겪는 다른 대기업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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