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협상자와 최종 판단자 견해 달라"
김태년 "협상결정권 관리하는 당구조 탓"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런 협상을 할 때에는 창구를 일원화하는게 중요하다. 저쪽(통합당)은 일원화가 되지 않은 것 같다"며 "협상자와 최종 판단자 간에 견해가 달라서 이런 상황이 온 건데 앞으로도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 국회를 운영해주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의 협상자인 주 원내대표와 최종 판단자인 김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협상 결렬 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쭉원구성 협상 관련한 진행상황을 놓고 봤을 때 협상결정권을 관리하는 당의 구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영진 원내 총괄수석부대표 역시 기자간담회에서 "주 원내대표의 협상과 합의권을 인정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지난 금요일(26일)에도 오늘과 비슷한 합의안이 부결된 이유가 제 생각에는 김 비대위원장이 과도하게 원내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개입을 통해서(인 것 같다). (김 비대위원장이) 국회가 원만하게 이행되고 21대 국회가 구성되면서 코로나 경제위기로 파생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3차 추경을 처리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를 만드는 데 무슨 역할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통합당의 결정구조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원내의 일에 대해 원내대표에게 맡긴다고 했으면 주 원내대표가 결정하면 추인하고 힘을 뒷받침해주는 게 맞지 거기에 대해서 코멘트하면서 '18개 다 가져가라'라고 해버리니 주 원내대표가 상당히 힘든 과정 아니었나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전날(28일)부터 원구성을 위한 마라톤협상을 이어왔지만 이날 오전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두 원내대표는 가합의안까지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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