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존엄 중상·모해가 한미군사훈련보다 더 위험"

기사등록 2020/06/13 09:51:08

"존엄과 생명 위협 당하면 인간의 증오 폭발"

"세상천지 변해도 우리 적개심 변할 수 없어"

[평양=AP/뉴시스] 마스크를 착용한 북한 학생들이 6일 평양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남조선 당국과 탈북자들의 대북전단살포 등을 규탄하는 항의 군중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6.07.
[평양=AP/뉴시스] 마스크를 착용한 북한 학생들이 6일 평양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남조선 당국과 탈북자들의 대북전단살포 등을 규탄하는 항의 군중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6.07.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은 13일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이 한미군사훈련보다 위험하다"며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 날을 세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도발자들을 징벌하는 무자비한 보복의 철추'라는 정세론해설에서 "존엄과 생명이 엄중히 위협 당했을 때 인간의 증오와 격분은 극도로 폭발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의 무맥한 처사와 묵인 하에 역스러운 쓰레기들은 우리의 심장과도 같은 최고존엄, 모두의 삶의 요람인 사회주의 대가정을 헐뜯었다"며 "신성한 정신적 핵을 우롱하고 마음의 기둥을 뽑아버리려 한 이 도발적 망동은 우리에 대한 가장 악랄한 도전,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 9일 남북 통신망을 모두 끊은 것을 언급하며 "이것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헛된 미련을 품고 있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안기는 준엄한 징벌의 첫 철추"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돌이켜 보면 우리를 겨냥한 원수들의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들도 엄중한 위협이었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우리의 최고존엄에 대한 중상, 모해 행위로서 정세를 일촉즉발의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곤 했다"고 꼬집었다.

[포천=뉴시스]홍효식 기자 =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남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더 높이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11일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본부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이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자신의 창고에서 대북전단을 보여주고 있다. 2020.06.11. yesphoto@newsis.com
[포천=뉴시스]홍효식 기자 =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남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더 높이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11일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본부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이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자신의 창고에서 대북전단을 보여주고 있다. 2020.06.11. [email protected]
이어 "최고존엄은 우리의 긍지이고 영예이며 삶의 전부"라며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 제도, 가장 존엄 높은 생활, 가장 강위력한 국력이 바로 최고존엄과 잇닿아 있기에 천만군민은 그를 해치려는 자들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은 구구한 변명으로 이 고비만 넘기고 보자는 막연한 짓거리, 시간이 흐르면 사태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어리석은 망상을 애초에 하지 말아야 한다"며 "세상천지가 열백번 변한다고 해도 절대로 변할 수 없는 것이 최고존엄을 모독한 범죄자들에 대한 우리의 치솟는 적개심"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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