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인종차별 눈감아선 안되지만 폭력은 자멸적"

기사등록 2020/06/03 23:15:06

美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대해 언급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을 앞둔 성목요일 미사 중 기도하고 있다. 2020.04.10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부활절을 앞둔 성목요일 미사 중 기도하고 있다. 2020.04.1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미국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에 대해 인종차별을 용인해선 안 되지만 폭력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주례 일반 알현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 죽음 이후 미국 내 충격적인 사회 불안이 조성되면서 큰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인종차별을 비롯한 어떤 형태의 배제도 용인하거나 눈감아선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모든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할 순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동시에 우리는 최근 폭력 행위는 자기파괴적이고 자멸적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폭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많은 것을 잃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플로이드와 인종차별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미국이 국가적 화합의 길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에서 비무장 상태이던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강압적 체포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 약탈, 폭력 행위가 잇따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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