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워싱턴 외곽에 軍 1600명 배치…"사법 지원은 아직"

기사등록 2020/06/03 14:37:50

호프먼 대변인 "에스퍼 국방장관 명령으로 병력 배치"

국방부 고위관리 "수일내 1300명 병력 추가"

[워싱턴=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주변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헬리콥터가 낮게 날아들자 시위대의 머리가 흩날리고 있다. 2020.06.02.
[워싱턴=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주변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헬리콥터가 낮게 날아들자 시위대의 머리가 흩날리고 있다. 2020.06.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수도 '워싱턴 D.C. 외곽(outside Washington D.C)'에 현역 군인 1600명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CNN과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닷컴 등에 따르면 국방부 수석대변인인 조너선 래스 호프먼은 이날 성명을 내어 "병력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주(州) 포트 브래그와 뉴욕주 포트 드럼에서 파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프먼 대변인은 "현역 군 병력(Active duty elements)이 수도권(National Capital Region) 군기지에 배치됐다. 워싱턴 D.C.에 배치된 것은 아니다"면서 "이들은 경계 태세를 강화한 상태이지만 '타이틀 10(tittle X·현역 연방군을 관장하는 법률)'의 규율을 받고 있다. 행정당국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밀리터리닷컴은 포트 브래그와 포드 드럼에는 제16헌병여단과 91헌병대대가 각각 주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력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수천명의 중무장 병력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연방 민병대법(Posse Comitatus Act)에 따르면 미국내 법집행을 위해 타이틀 10의 규율을 받는 병력을 활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내란법을 활용하면 대통령이 타이틀 10의 규율을 받는 병력이라 할지라도 필요한 임무를 부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CNN은 국방부의 발표가 버지니아, 뉴욕,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등 주지사들이 워싱턴 D.C.의 치안 유지를 위해 주(州)방위군을 제공하라는 에스퍼 국방장관의 요청을 거절한 이후 나왔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고위 관리는 CNN에 향후 수일내 1300명의 병력이 추가로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D.C.에는 워싱턴주와 그외 유타와 뉴저지, 인디애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테네시주 등에서 온 3600명의 주방위군이 법 집행을 지원하고 있다. 주방위군은 현역 군과 달리 주지사의 지시에 따라 미국내 법 집행을 지원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美국방부, 워싱턴 외곽에 軍 1600명 배치…"사법 지원은 아직"

기사등록 2020/06/03 14:37:5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