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경제혁신추진위, 코로나 이후 대응 준비 가속화

기사등록 2020/05/25 19:33:47

이찬우 2기 위원장 임명, 경남 산업경제 혁신 '시동'

스마트·디지털 중심 뉴딜사업, 산업생태계 강화 총력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김경수(가운데) 경남도지사가 25일 오후 도청에서 열린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제16차 회의에 참석해 ‘스마트·그린 뉴딜’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0.05.25.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김경수(가운데) 경남도지사가 25일 오후 도청에서 열린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제16차 회의에 참석해 ‘스마트·그린 뉴딜’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0.05.25.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25일 오후 도청에서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제16차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김경수 도지사는 이날 2기 경남산업경제 혁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찬우 한국개발연구원 글로벌경제실 초빙연구위원을 제2대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회의는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의 경남 산업·경제 동향 전망' 보고를 시작으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장석인 교수의 '글로벌 가치사슬(GVC-global value chain) 변화에 따른 경남 주력산업 대응 방향'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남지역 제조업 생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수요 측면에서 소비·설비투자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또 4월 경남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 대비 46으로 1월과 비교해 23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 BSI는 각각 51과 44로 1월 대비 34포인트, 20포인트씩 줄었다.

이날 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가치사슬'(GVC) 변화와 관련, 지역 주력산업의 대응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여기서 '글로벌 가치사슬'이란 제품의 연구·개발(R&D)과 디자인, 재료와 소재, 부품, 장비 조달, 조립·가공, 물류, 마케팅, 사후관리(A/S)에 이르기까지 기업 또는 산업의 가치창출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다수의 국가에서 추진하면서 형성된 글로벌 분업 체계를 의미한다.

현재 도내 주력산업인 자동차, 항공 등은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으로 부품공급 차질과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의 부품 공급 차질이 빚어졌고, 공장 가동 중단 사태에 따라 4월의 승용차 수출은 35.6% 감소, 자동차부품 수출도 4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앞으로 불안정한 공급망을 각국의 로컬 중심으로 구축하고 자국의 전략적 포지션과 독자적 기술로 주도권을 확보해 글로벌 가치사슬을 한층 더 고도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경남을 포함한 부산, 울산 등 동남권이 국내 소재·부품 생산액의 18.8%를 차지하고 있고 이중 수송기계부품, 1차 금속,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에 집중돼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와 리쇼어링(국외로 생산기지를 옮긴 자국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현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의 ▲불량률 감소를 통한 프로세서 고도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하는 제품 고도화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한 기존 제품의 기능 고도화 등으로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25일 오후 도청에서 열린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제16차 회의에서 김경수 도지사로부터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 임명장을 받은 이찬우 신임 위원장이 취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0.05.25.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25일 오후 도청에서 열린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제16차 회의에서 김경수 도지사로부터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 임명장을 받은 이찬우 신임 위원장이 취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0.05.25. [email protected]
또한 GVC 참여와 고도화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성장 원천으로 지식집약자본(Knowledge based Capital, KBC)인 정보, 디자인, 빅데이터, 소프트웨어(SW), 콘텐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세대(5G) 이동통신, 우수 인적자원 등을 육성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으로 경남의 산업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혁신추진위원회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에 방향을 맞춘 지역경제 혁신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 전제를 목표로 스마트 디지털 산업 분야의 경남형 뉴딜 사업에 대한 주요 정책 방향도 경남도에 제안할 계획이다.

경남형 뉴딜사업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 스마트 뉴딜 핵심사항으로 언택트(비대면) 사회 일반화, 디지털 수요 증가를 대응한 기존 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추진한다. 그린 뉴딜은 친환경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수소산업, 친환경에너지산업 육성이 핵심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회의에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제일 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별 대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의 어려움, 특히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이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고용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 대처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산단 선도 프르젝트와는 어떻게 접목할지, 경남형 뉴딜은 정부와 함께 어떻게 보조를 맞춰 나갈지, 현장에서 미리 추진하고 점검 가능한 현안에 대해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또 "뉴딜이라는 게 결국은 판을 새로 짜는 문제"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판 뉴딜이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적·경제구조적 개혁으로 같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찬우 위원장은 "김경수 도정 전반기는 산업의 스마트화와 ICT 융합을 통한 제조업 혁신과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 발굴,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와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터빈 국산화 사업 유치 등 미래먹거리 산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해 도민이 체감하는 경남 산업경제의 혁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전반기의 성과인 산업경제 혁신 사업들에 속도를 내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제·사회 구조의 변화로 인한 산업경제 위기 대응과 글로벌 산업구조 재편에 대비해 지역 산업생태계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경남도 경제혁신추진위, 코로나 이후 대응 준비 가속화

기사등록 2020/05/25 19:33:4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