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단체 "정의연과 윤미향은 의혹 책임지고 위안부 인권운동 대의 지켜라"

기사등록 2020/05/21 10:13:03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 의혹을 제기한 이후 두번째 수요집회인 144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2020.05.2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 의혹을 제기한 이후 두번째 수요집회인 144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앞에서 열리고 있다. 2020.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개신교 시민단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20일 성명을 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당선인은 정확하고 신속한 해명을 통해 위안부 인권 운동의 대의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윤실은 "정의연과 윤 당선인의 일부 해명은 기부금 관리 및 출연 기관의 설명과 맞지 않아 여전히 의혹이 남아있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은 외부 회계 감사를 받겠다는 약속을 서둘러 실시하여 관련 의혹들을 조속히 해소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고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하는 것이 정의연과 윤 당선인이 지난 30년 동안 모든 것을 바쳐 수고하고 일구어 낸 ‘위안부 인권 운동’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윤실은 현재의 상황으로 인해 위안부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며 여성의 인권을 신장하기 위해 수고해 왔던 '위안부 인권 운동'이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기윤실은 "위안부 인권 운동이 국가마저 외면했던 문제를 피해자·활동가·시민들이 손잡고 지난 30년 동안 여러 어려움을 딛고 국제적 지지를 얻으면서 지금까지 온 것임을 생각할 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와 위안부인권회복실천연대가 소녀상 철거 및 수요집회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1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와 위안부인권회복실천연대가 소녀상 철거 및 수요집회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19.  [email protected]
따라서 기윤실은 이번 의혹으로 인해 정의연이 이끌어 온 위안부 인권 운동의 의미와 성과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기윤실은 "벌써 일본의 우익은 위안부 소녀상 철거와 수요 집회 폐지를 요구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역사와 진실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기윤실은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윤실은 "정의연과 윤 당선인이 이번 논란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고 의혹을 보다 정확하고 투명하게 해소할 때 국민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밝히고 일본의 진정성있는 사과를 받아내는 일에 더 온전히 마음을 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연을 향한 의혹은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92)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과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인을 향해 제기한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과 정대협이 할머니들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출연금 10억엔 수령 여부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할머니는 정의연이 '성노예' 표현을 계속 사용하는 데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성노예'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드러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윤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정통적 기독교신앙을 기본이념으로 복음에 합당한 윤리적 삶을 살아가는 정직한 그리스도인, 신뢰받는 교회가 되도록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시민단체다. 1987년에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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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단체 "정의연과 윤미향은 의혹 책임지고 위안부 인권운동 대의 지켜라"

기사등록 2020/05/21 10:13: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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