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 전문가들 희박한 가능성 갖고 문제 제기"
"사탕수수 널린 쿠바에서 주스 만들어 설탕 빼내는 격"
"北 우라늄 매장량은 세계 최대…농축 프로그램도 작동"
"영변+α가 우라늄 농축시설…그걸 알면 그런 소리 못해"
"이번 잠행은 코로나 때문…언론 설왕설래 지켜봤을 것"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국에서 명색이 싱크탱크에 있다는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아주 희미한, 아주 가느다란 가능성을 가지고 그런 문제를 제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여러 민간기관 연구자들은 이 공장에서 핵무기 원료를 추출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인비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중간 생산물인 인산을 통해 우라늄 정광(U3O8)인 옐로 케이크(yellow cake·농축 우라늄)를 추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수석부의장은 "2002년에 비료를 보내기 시작했는데 당시 야당에서 뭐라고 하냐면 비료 속에는 질소 성분이 있다. 우리는 질소, 인산, 칼륨 3가지 성분이 들어가는 복합비료를 만든다. 거기서(북한에서) 비료를 받아서 분해해서 질소 성분을 빼내서 폭탄을 만드는데 그걸 주면 어떻게 하냐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료에) 우라늄으로 바꿀 수 있는 성분이 끼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건 마치 사탕수수밭이 널려 있는 쿠바에서 주스를 농축해서 설탕을 빼낸다고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불행히도 우라늄 세계 최대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그걸 캐서 고농축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연구소에 있는 사람 같으면 영변 플러스 알파에서 그 알파가 무엇이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며 "이미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북한에 우라늄이 최대 매장량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그런 소리 못 한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인비료공장 건설은 북한의 식량난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5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7기 5차 회의를 열면서 식량 증산을 위해서 기왕에 있는 질소비료공장을 헐어내고 거기다가 인산비료공장을 만드는 게 좋겠다 해서 공사를 시작했다"며 "인은 알곡을 많이 생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서는 지금 맛을 떠나서 쌀이면 쌀, 보리면 보리, 감자면 감자의 양이 많이 나와야 된다. 그걸 보장하기 위해서는 인비료공장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끼고 준비를 해 왔었던 것"이라며 "작년 연말에 미국의 압박과 제재를 정편돌파하기 위해서는 자력갱생, 자력부강으로 나가야 된다는 걸 결정하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김 위원장 잠행과 관련, "그동안도 잠적을 했다가 21일 또는 20일 그런(나타난) 적이 한 서너 번 있었다"며 "정책 문제를 놓고 장고에 들어가는 경우 잠행을 좀 했다고 보는데 이번에는 아마도 코로나 때문이 아닌가"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을 5월1일날 하기로 아마 내부적으로는 다 준비가 되고 있었을 것"이라며 "(언론이) 설왕설래하는 걸 지켜보면서 언론의 정보력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었을 것이다. 언론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전략은 없는가 하는 생각도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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