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미 추방이민 코로나19 검사해야 입국 허용"

기사등록 2020/05/01 07:20:48

2주간 이민 귀국기 입국금지

4월13일 귀국한 이민 44명 양성반응

"의약품등 원조 제로, 환자만 보낸다"반발

[과테말라시티= AP/뉴시스] 미국에서 추방돼 귀국한 과테말라 이민들이 지난 해 8월 과테말라시티의 라 오로라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미국 이민국은 2019년 추방된 과테말라인이 1500 가족을 포함한 4만9000명에 달하며 전년에 비해 50%증가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시티= AP/뉴시스] 미국에서 추방돼 귀국한 과테말라 이민들이 지난 해 8월 과테말라시티의 라 오로라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미국 이민국은 2019년 추방된 과테말라인이 1500 가족을 포함한 4만9000명에 달하며 전년에 비해 50%증가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시티=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과테말라 정부가 지난 13일 미국이 제공하는 비행기편으로 루이지애나주에서 귀국한 추방 이민가운데 44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온 뒤 이민기의 착륙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이 과테말라 이민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일(현지시간) 텍사스로부터 도착하는 비행기의 탑승자 92명은 모두 탑승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반응을 확인한 사람들이라고 과테말라 정부가 밝혔다.

미국 정부가 2주만에 허용된 이민 수송기부터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하게 된 것은 과테말라 정부가 더 이상 이민을 받지 않겠다고 반발하면서 협상이 계속되어온 때문이다.

하지만 30일 과테말라 외무부는 " 이번 항공기가 입국했다고 해서 이민수송기의 허용이 공식화된 것은 아니다.  다음 비행기는 언제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른다"며 탑승전 코로나19 검사의 의무화를 암시했다.

이 문제는 아직 양국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4월 13일 전에도 3월 26일 미국에서 추방되어 돌아온 이민들의 대다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뒤 한 때 입국이 불허되었고 이후 처음 허가된 비행기가 13일의 수송기였는데 다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대통령은 코로나 19의 확산에 대한 미국의 책임과 분노를 표하면서 '그 망할 비행기'라는 표현까지 썼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돌아온 과테말라 이민중 최소 100명이 코로나19 확진환자여서,  과테말라 정부의 격한 반발에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팀을 파견해 검사결과를 재확인해주어야 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3월부터라도 추방이민에 대해 탑승전 검사를 실시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지만 지금까지는 간단한 발열검사와 본인이 말하는 증상 체크에 그쳤다.

하지만 2주간 입국 금지령 이후에 미국은 제대로 된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다른 나라 이민들에게도 검사를 시작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 주 히아마테이 대통령은 한 언론인터뷰에서 "어떤 나라들은 과테말라에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재정지원과 의료장비 원조를 해주고 있는데, 어떤 나라는 감염된 환자들을 추방해 들여보내면서 한 푼도 주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4일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대통령들에게 격려 전화를 걸어 의료장비 원조를 약속하면서 지아마테이 대통령은 일부러 제외시켰다.

이에 대해 과테말라의 정치평론가 렌소 로살은 " 미국으로서는 과테말라 같은 작은 나라가 '미국이 감염된 추방이민들을 보내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은 그것이 사실이라도 듣기에 거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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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미 추방이민 코로나19 검사해야 입국 허용"

기사등록 2020/05/01 07:20: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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