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생활상]행복지수 3년 연속 하락세…계층이동 가능성 '낮아'

기사등록 2020/04/27 11:15:00

서울시민 행복지수 6.84점…2017년부터 3년째 내리막

계층이동 '가능성낮다' 32.0%…'가능성높다' 22.9% 그쳐

차별 가능성 요인 '소득수준' 57.9%…교육, 직업, 성별순

갑질문제 6.63점 '다소 심각'…원청-하청 갑질 심각해

서울거주 외국인 만족도 6.90점…경제환경 만족도 높아

[서울=뉴시스]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 (자료=서울시 제공) 2020.04.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 (자료=서울시 제공) 2020.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민의 행복지수가 10점 만점에 6.84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사람보다 더욱 많았다.

서울시는 27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서울거주 2만 가구 및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특별시 도시정책지표조사(서울서베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서베이는 지난해 9월1일~30일간 진행됐으며 가구방문면접조사와 방문면접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추출은 '가구 및 시민조사'의 경우 층화집락추출법을 사용했고 '외국인조사'는 1차 추출-층화 단순임의추출법, 2차 추출-층화 계통 추출법을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가구주와 가구원, 시민, 외국인 모두 95% 신뢰수준에 각각 ±0.69%p, ±0.47%p, ±1.39%p, ±1.96%p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6.84점으로 2018년 대비 0.06점 하락했다.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지난 2016년 6.97점을 기록한 후 2017년 6.96점, 2018년 6.90점 등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성·연령별로는 10대 남성(7.20점)이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 여성(6.22점)이 가장 낮았다.

분야별 행복지수의 경우 '건강상태'가 7.25점으로 가장 높았고 '가정생활'(6.98점), '친구와의 관계'(6.91점), '사회생활'(6.79점), '재정상태'(6.26점) 순을 기록했다. 2018년과 비교해 '건강상태'(0.03점)와 '재정상태'(0.13점)의 행복지수는 상승했지만, '친구와의 관계'(0.18점), '가정생활'(0.15점), '사회생활'(0.12점) 분야는 낮아졌다.

지난 2주간 스트레스 체감도는 5.54점으로 전년 대비 0.39점 감소했다. 결혼 가치관의 경우 '어떤 경우라도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가 5.55점을 기록했고, '부부 사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는 6.14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이 느끼는 자부심은 100점 만점에 67.5점으로 '다소 자부심을 느끼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67.8점)에서 자부심이 높았고, 10년 후 서울에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시민의 비율은 60.5%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서울시민의 계층이동 가능성. (자료=서울시 제공) 2020.04.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민의 계층이동 가능성. (자료=서울시 제공) 2020.04.27. [email protected]

반면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계층이동 가능성의 경우 '낮다'는 응답이 32.0%로 '높다'(22.9%)보다 높았다.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고, 학력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또 소득이 많을 수록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사회에서 차별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는 '소득수준'이 57.9%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교육수준'(43.4%), '직업'(41.6%), '성별'(15.3%), '외모'(15.2%) 등의 순을 기록했다.

갑질문제에 대해서는 6.63점으로 '다소 심각'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원청기업과 하청업체'(7.00점), '건물 소유주와 세입자'(6.81점), '상사와 부하직원'(6.70점), '공무원과 민간인'(6.03점)의 순을 기록했고, 연령별로는 40대(6.68점)가 가장 높았으며, 30대(6.59점)는 낮았다.

미래인식의 경우 '긍정' 인식 관련한 문항에 대해서는 모두 50% 이상의 동의 비율을 보여 비교적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 인식 관련한 문항에 대해서는 28~35% 수준에서만 동의했다.

청년 세대의 경우 서울시민 10명 중 8명(81.1%)이 '자신의 선호를 잘 표현하는 세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중장년 세대는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핵심 세대'(56.5%)라는 의견이 '노력에 비해 더 큰 혜택을 누리는 세대'(37.5%)라는 의견보다 더 높았다.

서울시민의 사회신뢰도는 '가족'이 8.74점으로 가장 높았고 '친구'(7.16점), '공공기관'(5.41점), '이웃'(5.17점) 순을 기록했다. 또 10명 중 9명(90.5%)은 몸이 아플 때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88.2%는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 할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7명(71.1%)은 금전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돈을 빌려줄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외국인 노동자'(81.9%)에서 높은 반면 '성소수자'(38.8%)는 가장 낮았다. 친구 역시 '외국인 노동자'(70.3%)가 가장 높았고 '성소수자'(25.9%)가 가장 낮았다.

[서울=뉴시스] 서울시민이 느끼는 사회적 차별 요인. (자료=서울시 제공) 2020.04.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민이 느끼는 사회적 차별 요인. (자료=서울시 제공) 2020.04.27. [email protected]

서울시민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13.6%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기부경험이 있는 시민은 32.7%를 기록해 2015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거주 외국인들의 삶의 질 만족도는 6.90점으로 전년 대비 0.01점 상승했다. 각 영역별로는 '경제환경'(7.19점)에 대한 점수가 가장 높았고 '주거환경'(6.55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외국인 응답자는 주로 '부모·가족과 거주'(60.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선택 시(중복응답) '교통이 편리한 곳'(58.0%)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

서울 이미지에 대해서는 '다문화에 대한 포용 도시'라고 말한 응답이 7.1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트렌디한 문화를 추구하는 도시'(7.13점)가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전통과 현대가 어울린 도시'(6.35점)는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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