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 정체불명 부패 인사…당 농단 단연코 반대"

기사등록 2020/04/26 11:12:40

"전국위원회 여부 지켜보고 다시 대책 세울 것"

"노욕 찌든 인사가 개혁 운운 작태 방치 안해"

"부끄러움 안다면 당 언저리 기웃거리지 마라"

"황제라도 된 듯 대선후보 지명한단 태도 보여"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부인 이순삼 씨와 16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2020.04.1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부인 이순삼 씨와 16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2020.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대구 수성을 지역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정체불명의 부패 인사"라고 겨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정체불명의 부패 인사가 더 이상 당을 농단하는 것은 단연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니전투구(泥田鬪狗)의 장(場)에 들어가기가 싫지만 당의 앞날을 위해서 부득이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방관하는 자는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는 충고도 한몫 했다. 실의에 빠진 야당 지지층들에게 이 혼란한 상황을 정리해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전국위원회 개최 여부를 지켜보고 다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며 "한국 정통 보수우파 야당이 그렇게 만만해 보였다면 그건 크나큰 오산"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더 이상 노욕으로 찌든 부패 인사가 당 언저리에 맴돌면서 개혁 운운하는 몰염치한 작태는 방치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예로 들어 "김종인 전 수석을 소환해서 밤샘 수사를 했어도 자백하지 않는 그에게 함(승희) 검사가 아침에 조사실을 나오며 '홍준표는 조폭 수사 전문이라서 거칠게 수사한다'고 겁을 줬다"는 뒷얘기를 전했다.

홍 전 대표는 "들어가 보니 김 수석은 상당히 긴장해 있었고 나는 긴장하고 있는 그에게 '가인 김병로 선생 손자가 이런 짓을 하고도 거짓말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며 '더 이상 뻗대면 뇌물 액수가 더 크게 늘어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수석은) 단 두 마디에 잠시 생각하더니 그렇게 하자고 했다"며 "의심이 나면 검색해보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런 사람이 더 이상 정치판에서 개혁 운운하며 노욕을 채우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제 그만 우리 당 언저리에 기웃거리지 마라"고 일갈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 카드로 김 전 위원장이 거론됐을 당시 찬성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에는 김종인 씨만큼 혼란한 당을 수습할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마치 자신히 황제라도 된 듯이 당원, 대선후보 등을 지명한다는 태도를 보일 때 이런 사람이 당에 오면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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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종인, 정체불명 부패 인사…당 농단 단연코 반대"

기사등록 2020/04/26 11:12: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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