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마지막 날 수도권·TK에 읍소…'집토끼·산토끼 잡기'

기사등록 2020/04/14 18:40:03

김종인, 서울 유세 올인…황교안도 종로 집중 유세

박형준, 대구에서 보수 결집…유승민도 수도권 유세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21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선거운동 전략으로 서울·수도권에 올인하는 한편, 전통 강세지역인 대구에도 내려가 보수층 이탈을 막기 위한 표밭 다지기로 막판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당 내에서 개헌 저지선(100석)을 지키는 것도 위태롭다는 비관론이 대두되면서 수도권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통합당은 중도층과 부동층이 많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읍소 전략'으로 유권자의 표를 얻는데 공을 들였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수도 서울 탈환 전략으로 중도층에 표를 호소했다.

서울 유세 일정도 10곳이 넘는 지역구를 거의 매 시간마다 순회하는 강행군으로 짜여졌다. 이날 오전 서울 구로을을 시작으로 양천갑, 동작을, 용산, 동대문을, 광진갑, 광진을, 송파병, 종로, 성북, 도봉 등 주로 험지이거나 열세경합 혹은 초박빙 양상 지역을 찾아 밤 늦게까지 공략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절을 하고 있다. 2020.04.1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선거유세 마지막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절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교안 대표는 이날 새벽 통인시장 방문과 경복궁역 출근길 인사 일정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해 교남동, 부암동, 평창동, 가회동, 삼청동, 창신동 등 종로 골목을 구석구석 다니며 주민들과 최대한 접촉했다. 황 대표는 지지층이 견고한 평창동과 젊은 유권자가 많고 자신의 모교가 위치한 혜화동에서 집중유세로 이날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개혁보수로서 중도층 확장력이 큰 유승민 의원은 이날 경기 지역을 누비며 유세를 지원사격했다. 유 의원은 열세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기 안산단원을, 의왕과천, 광명갑, 광명을, 서울 강서갑을 찾아 부동층 표심을 흔들었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 TK(대국·경북) 중심부인 대구로 내려갔다. 당 지도부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에 대구를 찾은 건 처음이다. 지도부가 수도권 선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구지역 후보들이 유세지원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광진구 신한은행 자양동지점 앞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서울 광진구을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자 지원유세에 참석해 오세훈 후보자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광진구 신한은행 자양동지점 앞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서울 광진구을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자 지원유세에 참석해 오세훈 후보자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 전석 석권을 노리는 만큼 박 위원장은 북구갑, 수성을 지원유세에 나섰다. 북구갑은 통합당을 탈당한 현역 정태옥 후보가, 수성을은 홍준표 후보가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해 통합당 후보들과 혈투를 벌이는 곳이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집토끼와 산토끼 모두 잡기에 나설 만큼 위기감이 팽배한 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놓고 "죽느냐 사느냐, 국민 스스로가 결정을 하는 선거"라며 유권자에게 간절한 메시지를 보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 제하 호소문에서 "3년간의 경제 실정과 국정 파탄이 코로나 때문인가. 코로나 피하려고 울산선거에 개입했는가,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조국을 법무장관에 앉힌 것인가"라며 "아이에게 엄마 찬스, 아빠 찬스 주지 못해 울었던 삼사십대. 반드시 투표해주시라"고 호소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물동 용지아파트 입구 앞에서 수성구을에 출마하는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4.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물동 용지아파트 입구 앞에서 수성구을에 출마하는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 위기 속 '방역 한류(韓流), 바람이 일어난다'고 자찬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라고 맹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선 "하나같이 거수기 노릇만 하는 국회의원"이라고 힐난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동작구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원유세를 나온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2020.04.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동작구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원유세를 나온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2020.04.14.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서울지역 유세에서도 "내일은 조국으로 대표되는 가짜 정의·가짜 공정을 심판하는 날", "무능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우리나라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밖에 없을 것", "문재인 정부 들어 삼권분립 완전 와해" 등의 날선 발언으로 중도층과 보수층 결집을 독려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정권은 이념에 물들고 권력에 취해서 반성할 줄 모른다"며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저녁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선거마무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도 갖는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과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정운천 공동선대위원장 겸 국민통합추진단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둘째칸 찍기」 캠페인 합동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4.1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과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정운천 공동선대위원장 겸 국민통합추진단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둘째칸 찍기」 캠페인 합동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막판 지지층 결집도 독려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대구 권역 지원유세에서 "국가 부채가 박근혜정권 약 5년 동안에는 50조가 늘었는데, 지난 3년간은 110조 늘었다. 시장은 안 돌아가고, 기업은 해외로 나가고, 세금과 부채만 늘려놓은 이 정권이 경제를 잘한 것인가"라며 "코로나 위기 때문에 실정을 잊어버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민주당이) 180석을 얻겠다는데, 이게 말이나 되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또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잘못을 인정 안 한다. 오히려 그 잘못을 남 탓이라 하고, 또 뒤집어 씌운다. 이게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인가"라며 "이 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르는 선거다. 만일 민주당에 의석을 많이 주시면, 그 사람들은 지난 3년 자신들이 잘해서 표를 준 것으로 착각하고 그 잘못된 정책을 계속할 것 아닌가"라고 경고했다.

경기권 유세에 나선 유승민 의원도 "문재인 정권 지난 3년 행복하셨나"라고 물으며 "경제와 안보 망치고 입만 열면 정의와 공정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위선자인지 그 민낯이 드러났다. 민주당 정권과 문재인 대통령 심판해서 기호 2번에 기회를 달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통합당은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국회에서 '둘째칸 찍기' 캠페인 합동퍼포먼스를 갖고 유권자들에게 '형제 정당'을 중점적으로 부각했다.

미래한국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원유철 대표는 경기 지역 지원유세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기울어져도 너무나 기울어져있다. 지방기초의회부터 광역의회, 지방단체장, 국회, 대통령까지 집권 민주당 일색"이라며 "이번에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에 힘을 주셔야 문재인정권의 실정을 막아내고 남은 2년동안 문재인정권이 제대로 하도록 견제할 수 있다"며 지역구, 정당투표 모두 둘째 칸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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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마지막 날 수도권·TK에 읍소…'집토끼·산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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