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곳 달린 수도권, 23곳 결과에 관심 집중
'텃밭' 영·호남 14곳, 여야 '수성' 혹은 '탈환'
충청·강원·제주, 11곳서 여야 의석 추가 기대
몇백표 차로도 승부…막판까지 부동층 구애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제21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여야의 최종 승자를 가를 승부처 지역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당 자체 판세 분석과 그간 여론조사를 토대로 격전지 51곳을 꼽아봤다.
◇121곳 달린 수도권, 23곳 결과 관심 집중
121석이 달린 총선의 최대 승부처 수도권의 경우 서울 6곳, 경기·인천 17곳 등 23곳이 주목된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 이낙연, 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맞붙는 종로와 고민정(민), 오세훈(통) 후보의 광진을, 이수진(민), 나경원(통) 후보의 동작을이 격전지다. 민주당이 세 곳을 싹쓸이할 경우 통합당은 서울에서 중량급 인사가 쓸려나가는 위기에 처한다.
중·성동을(민 박성준·통 지상욱), 강동갑(진선미·이수희)도 엎치락뒤치락하는 격전지로 꼽힌다. 여당 강남벨트 격인 강남을(전현희·박진), 송파을(최재성·배현진)도 판세가 안갯속이다.
인천은 남동갑(민 맹성규·통 유정복), 연수갑(박찬대·정승연)에서 여당 현역 의원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연수을은 정일영(민), 민경욱(통), 이정미(정) 후보가, 동·미추홀을의 경우 남영희(민), 안상수(통) 후보와 무소속 현역 윤상현 후보간 3파전이다.
경기도는 성남분당갑(민 김병관·통 김은혜), 성남분당을(김병욱·김민수), 남양주병(김용민·주광덕), 평택을(김현정·유의동) 등 여야 현역 의원이 원외 도전자와 접전 중이다.
지역구 현역이 불출마하거나 출마지를 옮긴 용인갑(민 오세영·통 정찬민), 용인정(이탄희·김범수), 광명갑(임오경·양주상), 화성갑(송옥주·최영근), 고양정(이용우·김현아)도 주목된다.
김두관 의원이 양산으로 떠난 김포갑은 민주당 김주영, 통합당 박진호 후보와 김포시장을 지낸 무소속 유영록 후보 3자 각축이 벌어졌다. 의왕과천은 민주당 이소영 후보와 과천시장 출신 통합당 신계용, 의왕시장 출신 민생당 김성제 후보간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고양갑(민 문명순·통 이경환·정 심상정), 안양동안을(이재정·심재철·추혜선)은 정의당 후보까지 3자 각축전 양상이다.
◇영·호남 텃밭 14곳, 여야 '수성' 혹은 '탈환'
여야는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영남과 호남에 대해 각각 탈환과 수성에 나선다. 65석의 영남은 부산·경남(PK) 10곳이 민주당과 통합당 간 혼전 양상이고, 28석이 달린 호남은 민주당 우세속 민생당 혹은 무소속 후보와의 접전지 4곳이 주목된다.
부산은 진갑(민 김영춘·통 서병수), 북·강서갑(전재수·박민식), 남을(박재호·이언주)에서 민주당 현역이 수성에 나섰고, 통합당도 지난 총선 현역 지역인 북·강서을(최지은·김도읍)과 중·영도(김비오·황보승희) 방어를 시도하고 있다.
경남은 여당 현역이 출마한 양산을(민 김두관·통 나동연) 외에 양산갑(이재영·윤영석), 창원진해(황기철·이달곤)가 치열하다.
대구는 여야 대결인 수성갑(민 김부겸·통 주호영), 거물급 무소속이 가세한 수성을(민 이상식·통 이인선·무 홍준표)에 시선이 집중된다.
3파전이 벌어진 곳 중 정의당 현역이 있는 창원성산(민 이흥석·통 강기윤·정 여영국), 역시 거물급 무소속 후보가 참전한 산청함양거창합천(민 서필상·통 강석진·무 김태호) 판세가 안갯속이다.
전북은 군산(민 신영대·무 김관영), 남원임실순창(이강래·이용호), 전남에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소병철·노관규)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대결이 치열하다. 목포는 목포대 의대 설립 이슈가 불거지면서 민주당 김원이, 민생당 박지원, 정의당 윤소하 후보 3자 각축전이 벌어졌다.
◇충청·강원·제주 11곳, 여야 의석 추가 기대
총 28석인 충청, 8석의 강원, 3석이 걸린 제주는 여야 모두 의석을 늘릴 승부처로 꼽는다. 통합당은 여야 분포가 엇비슷한 충청권과 지난 총선에서 모두 진 제주에서, 민주당은 보수 텃밭인 강원에서 약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충남의 경우 공주부여청양(민 박수현·통 정진석), 아산갑(복기왕·이명수)에서 여야 리턴매치가 벌어졌다. 민주당 현역이 불출마한 천안갑(문진석·신범철), 천안병(이정문·이창수)은 여야 원외 후보간 격전지다.
대전은 중구(민 황운하·통 이은권) 결과가 주목된다.
충북은 충주(민 김경욱·통 이종배), 제천단양(이후삼·엄태영)에서 현역 의원 수성 여부가 관심이다. 청주흥덕은 지역구 현역 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출마지를 옮긴 통합당 정우택 후보간 대결이 치열하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강원은 민주당에서 의석 확대를 벼르고 있다. 춘천철원화천양구갑(민 허영·통 김진태)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릉(민 김경수·통 홍윤식·무 권성동)은 무소속 현역 후보로 인해 판세가 안갯속이다.
제주갑(민 송재호·통 장성철)도 박빙 승부 가능성이 높다.
◇불과 몇백표 차로도 승부…막판까지 부동층 구애
여야는 박빙 지역의 향배를 쥐고 있는 부동층(중도층)에 막판까지 러브콜을 앞다퉈 보내고 있다. 특히 총선 판세를 쥔 수도권은 불과 몇백표 차로도 승부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14일 KBS 인터뷰에서 "박빙 지역이 기존(선거)에 비해서 많이 늘었다"며 "그 지역에서 투표율이 높아지고 중도층이 우리를 선택해준다면 이전에 비해서 상당히 깜짝 실적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수도권의 중도층과 30~40대 표심이, 미래통합당 쪽으로 오려고 하던 표심들이 멈춰 있는 상태"라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을 시키려고 하고 호소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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