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당 정치국 재진입한 김여정, 실질적 2인자 입지 다져

기사등록 2020/04/12 12:31:16

작년 하노이회담 결렬로 물러났다 복귀

올해 오빠 김정은 입 역할하며 복귀 예고

【서울=AP/뉴시스】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2019.03.02.
【서울=AP/뉴시스】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2019.03.02.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2일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하면서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변인을 넘어 실질적인 2인자로 입지를 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11일 개최)를 통해 김 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처음 진입한 김 부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지고 같은 해 4월 초 후보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회의를 통해 김 부부장이 후보위원으로 복귀하자 그가 북한의 실질적 2인자로서 입지를 더 확고히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렇다고 그간 김 부부장의 위상이 크게 낮아진 것은 아니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 개편 때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서 당 제1부부장으로 이동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파주=뉴시스】김진아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오후 경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 받기 위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6.12.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김진아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오후 경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 받기 위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6.12.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김 부부장은 올해 들어선 오빠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일 첫 본인 명의 담화에서 청와대를 겨냥해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면서 "어떻게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까"라고 말했다. 그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같은 달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 내용을 본인 명의 담화를 통해 공개하는 등 높아진 위상을 과시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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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노동당 정치국 재진입한 김여정, 실질적 2인자 입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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