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붕괴된다" 비판에 방침 바꾼 日…"경증자는 집에서 요양"

기사등록 2020/04/03 14:11:00

후생노동상 "경증자, 자택 요양 검토"

도쿄도, 호텔, 올림픽 시설 활용 방안 추진

[도쿄=AP/뉴시스]지난 2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만개한 벚꽃 밑에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2020.04.02.
[도쿄=AP/뉴시스]지난 2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만개한 벚꽃 밑에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2020.04.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병상 수 부족 등으로 인한 의료 붕괴 문제가 대두하자, 가벼운 증상을 가진 감염자는 자택 요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일 NHK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도쿄(東京)도에서 여러 상담을 받고 있다면서 "경증자 의료 체재 정비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자나 임신한 여성 동거하고 있어 자택 요양이 어려운 경우 호텔을 빌려는 등 대응의 검토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호텔 비용에 대해서는 "(병원) 입원 대안 수단으로서 취지를 반영해 부담을 설정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지자체나 국가가 부담할 생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마련한 병원은 중증 감염자를 중점으로 체재를 정비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3일 참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감염자 급증에 대비해 중증 환자 치료에 중점을 두고 의료 제공 체재 정비에 속도를 붙이겠다. 또한 마스크를 시작으로 감염증 방호구나 소독액의 추가 증산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도쿄에서는 가벼운 증상의 감염자를 위한 임시 거주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700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미 62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입원하고 있어 향후 감염자 증가에 따라 병상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입원하고 있는 사람 가운데 80%를 차지하고 있는 가벼운 증상의 감염자들에게는 호텔 등 '일시 체재 시설'이나 자택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도쿄도는 1000개 병상 확보를 목표로 100~200개 객실 등 복수의 호텔을 빌리기 위해 민간 호텔 사업자와 협상 중이다.

도쿄올림픽 관계자에 따르면 가벼운 증상 감염자를 위한 시설로 올림픽을 위해 건설이 추진됐던 경찰 숙박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

이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기자들에게 "특히 자택에서 요양이 어려운 사람도 많다고 생각한다. 요양소 확보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2만 5000개의 병상과 8000대가 넘는 인공 호흡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 제공 체재가 부족하기 시작한 지역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경증자 조치를 포함해 지방자치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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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붕괴된다" 비판에 방침 바꾼 日…"경증자는 집에서 요양"

기사등록 2020/04/03 14:1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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