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신들 대거 'TK격돌'…여의도 가는길 험하다

기사등록 2020/04/03 06:00:00

통합당 4명, 민주당 2명 금뱃지 노려

이상식, 이인선 홍준표와 3자 구도 '어려운 싸움'

김용판, 3선의 우리공화당 조원진 '산' 넘어야

3선 노리는 윤재옥, 청와대 출신 허소 도전받아

청도영천선 경찰대 선후배 이만희-정우동 맞대결

김석기, 처음에 컷오프 됐다가 살아남아 재선노려

[대구=뉴시스] 이윤청 기자 =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일 대구 수성구청에 도착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수성 갑·을 후보들의 벽보를 점검하고 있다. 2020.04.01. radiohead@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윤청 기자 =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일 대구 수성구청에 도착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수성 갑·을 후보들의 벽보를 점검하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와 경북지역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경찰 출신들이 대거 출마했지만 여의도 입성까지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통합당 소속 경찰 출신 후보자는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이만희(영천청도),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용판(대구 달서병),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윤재옥(대구 달서을),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석기(경주) 등이다.

민주당 소속 후보자는 전 대구지방경찰청장 이상식(대구 수성을), 전 영천경찰서장 정우동(영천청도) 등이다.

하지만 이들의 여의도 입성은 쉽지 않다. 보수의 심장인 TK 지역인 만큼 통합당 후보들의 강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거에서는 늘 돌발변수가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대구 수성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상식 후보는 경찰대학 5기로 수석 입학하고 행정고시를 패스한 뒤 대구경찰청장과 부산경찰청장을 지냈다.

이 지역구는 상대방이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라는 강적이어서 고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3자 구도 속에서 보수분열로 인한 의외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게 이 후보 측의 주장이다.

대구 달서 병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첫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과 지방선거 당시 달서구청장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낙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역구를 옮겨 마침내 공천을 받았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선거 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대구지역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3.2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선거 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대구지역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하지만 김 후보가 출마한 지역에는 태극기 세력의 상징적 인물로 불리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4선을 노리고 있어 당선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달서을 통합당 후보인 윤재옥 의원은 경찰대학 1기 수석입학 및 수석졸업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윤 의원은 지난 2번의 총선에서 무난하게 당선됐고 이번에도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인 허소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통합당 소속 이만희 후보는 경북 청도와 영천을 놓고 같은 경찰대 후배인 정우동 후보와 격돌한다.

현역 의원인 이 후보는 경찰대 2기, 정 후보는 경찰대 3기이다.

이 후보는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같은 경찰 출신인 무소속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꺾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정 후보를 비롯해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김장주(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3자 구도 속 재선을 노려야 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16일 남은 30일 오전 대구 동구 신천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진행된 공약 발표회에서 대구·경북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20.03.30.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16일 남은 30일 오전 대구 동구 신천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진행된 공약 발표회에서 대구·경북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통합당 경북 경주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 의원은 천신만고 끝에 국회 입성을 노리게 됐다.

당초 김 후보는통합당 첫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됐었다. 하지만 통합당 최고위는 지난달 25일 경북 경주와 부산 금정, 경기 의왕·과천, 화성을 등 4곳의 공천을 취소했다.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경주는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박 전 경북도의원과 경선에서 이겨 공천권을 가져왔다.

김 의원은 본선에서 정종복과 김일윤 등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표심 향방이 당락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는 특유의 보수성향이 강해 총선 때마다 판·검사 등 법조인과 고위 행정 관료 및 경찰 간부들이 대거 공천을 받고 국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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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들 대거 'TK격돌'…여의도 가는길 험하다

기사등록 2020/04/03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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