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4·3 추념식 최소화, 온라인 추모해주길”

기사등록 2020/04/02 11:40:45

제주도 홈페이지 등에 추모관 마련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3 추념식은 최소화해 치러지게 된다. 많은 도민들이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오전 10시에 사이렌이 울리면 각자의 자리에서 묵념을 해달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면서 “4·3 추념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도민들의 아쉬운 마음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등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달래 달라. 어려운 상황이지만 특별하고 경건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봉행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 지사는 “70년이 훌쩍 넘는 긴 세월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는 슬픔인 제주도의 가장 큰 제일이 내일”이라며 “어둠에서 빛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는 중이지만 72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마치지 못한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특별법 개정, 배·보상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과제”라며 “생존 피해자는 이제 80대 고령이 됐다. 131명의 생존자가 바라는 소망은 4·3의 진상을 밝히고 누명과 한을 풀고, 배·보상이 이뤄지는 것을 직접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 놓였지만 도는 도민들과 하나가 되어 흔들림 없이 헤쳐 나갈 것”이라며 “긴장과 경계심을 높이고, 공항과 항만 방역망을 국경수준으로 높여 도민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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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4·3 추념식 최소화, 온라인 추모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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