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씨만의 문제는 아니다. 2021년 방송한 SBS TV 오디션 '라우드(LOUD)'에서 선발된 피네이션의 보이그룹 더뉴식스(TNX)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코어 팬층을 만들어야 하는 데뷔 초 2번의 긴 공백기를 겪었다. 반면 같은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JYP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은 오디션 후광을 포기하고 3년간 트레이닝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이 개편되고, 데뷔 계획도 수차례 변경됐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연말 데뷔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클라씨는 올해 3분기를 목표로 컴백을 준비 중이다. 이들의 마지막 앨범은 지난해 12월 발매한 '윈터 블룸(Winter Bloom)'이고, 멤버 보은·지민이 포함된 프로젝트 그룹 에이식스가 지난 2월에 활동하는 등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포켓돌스튜디오가 클라씨 전후로 오디션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활발한 활동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과 후 설렘' 시즌2의 1위 멤버 유준원이 제작사 펑키스튜디오(포켓돌스튜디오 산하 레이블)와 법적분쟁을 하면서 제작비가 81억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K팝 그룹들의 데뷔가 우후죽순 많아지면서 소속사는 오디션으로 먼저 이목을 끌려고 한다. 방송사는 광고와 음원, 공연 등 수익에 대한 니즈가 있기 때문에 오디션이 줄어들지 않는다. 화제성은 단발성으로 끝나기 때문에 공백기가 길어지면 팬들은 소속사가 방치한다는 볼멘소리를 한다. 소속사 차원에서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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