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美 매장 63만곳 영업 중단…무급휴직 속출

기사등록 2020/03/31 10:59:29

온라인에 밀려 고전하던 백화점 등 위기 커져

美소매협회 "3달 동안 매출 4300억달러 증발"

메이시스, 직원 12만5000명 대부분 무급 휴직

[마이애미비치=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의 메이시스 백화점의 모습. 2020.03.31.
[마이애미비치=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의 메이시스 백화점의 모습. 2020.03.3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미국에서 매장 63만곳이 영업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며 안 그래도 휘청이던 오프라인 매장 중심 업체들이 대거 파산 위기에 내몰릴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소매업 전문 시장조사 업체 코어사이트 자료를 인용해 위와같이 보도했다. 

FT는 2조200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도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오프라인 소매점들의 자금난을 해결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앞으로 3달 동안 업계 매출 4300억달러가 증발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영업 재개 시기도 불분명하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기업 엘브랜즈에서는 노동자 수만명이 이미 무급 휴직 처리됐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언제 다시 열지 알 수 없다면서 직원 12만5000명 대부분에게 무급 휴직을 지시했다.

컨설턴트 얀 로저스 크니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알려진 30개 소매업체들이 올해 파산보호 신청을 할 수 있다. 특히 백화점과 쇼핑몰 기반의 의류 체인점들이 위험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전부터 포에버 21과 피어1이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소매업은 위기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부채 부담이 큰 투기등급의 소매점에는 백화점 체인인 니먼 마커스 및 J. C. 페니, 의류업체 아세나와  J 크루 등이 포함된다.

회사채 시장의 압박은 커지고 있다. 2023년 만기인 메이시스 채권은 이달초 100달러에서 70달러로 떨어졌다.

소매업계 경영진들은 부양책에 포함된 4540억달러 규모의 정부 대출 지원 세부사항을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소매업 전문가 마크 코언 컬럼비아대학 학과장은 "위기 상태에 진입한 기업들이 추가로 대출을 받는다고 회복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현상을 유지할수록 더 많은 소매업체가 문을 닫게 된다고 크니펜은 밝혔다. 그는 "차환할 수도 있고 직원을 해고할 수도 있다. 임대료 지불을 거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면 끌어야 할 지렛대가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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