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2020시즌 취소 손익계산서? "다저스가 가장 피해"

기사등록 2020/03/30 10:27:45

NBC "버두고 내주고 받은 베츠, 한 경기도 못 뛰고 FA 될수도"

[피닉스=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선수단. 2020.02.14
[피닉스=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선수단. 2020.02.1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된 메이저리그(MLB)가 취소될 경우 LA 다저스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NBC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만약 메이저리그 2020시즌이 취소된다면 어떤 팀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30개 구단 가운데 다저스를 첫 번째로 꼽았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도 월드시리즈 제패에 실패한 다저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적잖은 투자를 했다. 올해 월드시리즈 정상을 목표로 삼은 다저스는 팀 내 유망주를 내주고 대형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초 대형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리그 정상급 타자 무키 베츠와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했다. 대신 대형 유망주 알렉스 버두고와 주축 투수 마에다 겐타를 내줬다.

베츠는 2020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MLB 구단주들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는 최근 시즌이 취소되더라도 선수들의 등록일수(서비스 타임)를 인정하겠다고 합의했다.

만약 시즌이 취소되면 베츠는 다저스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않고 FA 시장에 나가게 된다. 다저스는 유망주를 내주고 영입한 선수를 써보지도 못한채 내줘야한다.

다저스에서는 베츠 이외에도 저스틴 터너, 엔리케 에르난데스, 자크 피더슨, 페드로 바에스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게 된다.

신시내티 레즈도 2020시즌이 취소되면 속이 쓰릴 팀 중에 하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문 신시내티는 지난 시즌부터 소니 그레이, 트레버 바워, 유지니오 수아레스 등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겨울에도 올스타 내야수 마이크 무스타커스와 거물 FA로 꼽히던 외야수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를 영입했다.

적잖은 금액을 투자해 도약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는데, 시즌이 취소될 경우 효과를 확인조차 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바워는 2020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NBC 스포츠가 꼽은 타격을 받을 팀 중 하나다.

최근 몇 년 동안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2019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브라이스 하퍼와 계약기간 13년, 3억30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겨울에는 FA 시장의 선발 투수 대어로 분류되던 잭 휠러를 5년 1억1800만달러에 영입했다.

2011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필라델피아는 거액을 투자하면서 2020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이 취소되면 소용없는 일이 된다.

또 리그 최고의 포수로 거론되는 필라델피아 주전 포수 J.T.리얼무토는 2020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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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020시즌 취소 손익계산서? "다저스가 가장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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