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코로나19 여파에 해외공장 '셧다운' 비상

기사등록 2020/03/26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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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전세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내 철강업계 해외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해외 생산 중단에 이어 수요 둔화 조짐이 보임에 따라 철강업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탈리아 베로나 소재의 스테인리스 가공 공장 '포스코-ITPC' 가동을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중단한다. 포스코ITPC는 연간 4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를 가공해왔다.

이번 가동중단은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내린 휴업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필수재를 제외한 모든 생산활동을 중단하도록 한 바 있다.

포스코 인도와 동남아 공장 등 4곳의 가공센터 역시 31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인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소재 가공센터 포스코-MKPC, 필리핀 타나우안에 위치한 가공센터인 포스코-PMPC가 이달 말까지 문을 닫는다. 인도 델리 가공센터와 푸네 가공센터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제철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주로 계열사인 현대·기아자동차에게 납품하기 위해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이 멈추면서 현대제철 역시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체코 현대차 공장과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의 가동 중단에 맞춰 현지에 필수 인력만 배치해 근무토록 했다.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공장은 이달 31일까지 조업을 중단하면서 일부 라인만 운영할 예정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브라질법인 역시 다음달 3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또한 인도에 위치한 현대제철 아난타프루 가공공장과 첸나이 가공공장, 자동차용 강관 생산공장 등도 이달 31일까지 조업을 중단한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각 국 정부가 추가적인 휴업 조치를 내릴 수 있어 글로벌 생산망의 연쇄적인 가동 중단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공장 가동 중단이 심화되면서 침체 기미를 보이는 것도 큰 문제다. 향후 철강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향후 예측이 어려워 가동 재개 시점과 피해 규모 파악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의 피해가 커지면 철강업계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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