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계 약한 경우 항체 형성 기능도 약화돼 있어"
항체 형성 안되면 완치 후 재감염 가능성 배제 못해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거나 임신을 한 경우 등 몸 안에서 면역체계가 약화돼 있는 경우에는 항체를 형성하는 데 기능이 약화돼 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돼 앓고 나면 체내에 면역이 형성되는 게 보통이지만, (면역체계가 약화돼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면역이 약해져 있는 경우 바이러스 등 항원에 대응할 힘이 없기 때문에 항체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바이러스가 사멸하고 이에 대한 항체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지만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재침입 할 경우 재감염될 확률이 높다.
더욱이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기 때문에 면역이 약할 경우 그 속도는 더 빠를 수 있다.
방지환 서울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는 지난 23일 열린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감염된 지 6~10일 정도가 지나면 항체가 생기면서 병원체와 싸울 능력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항체는 시간이 지날 수록 줄어든다"고 말했다.
항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완치 되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5번째 확진자는 완치 판정받고 퇴원 후 코로나19 검사결과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바 있다. 또 경북 20대, 광주 30대 환자도 완치 퇴원후 다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권 부본부장도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앓았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모든 국민이 4월5일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그 이후에는 생활방역을 생활화하고 개인의 위생을 지킴으로써 본인의 신체에 또 한번 코로나19가 침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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