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56.1% '신천지 관련'…2·3차 전파 포함땐 더 커져

기사등록 2020/03/03 15:07:38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5천명 중 2300여명 양성"

"기타 분류 1300여 명 중 상당수도 신천지 관련"

"中가족전파 75~85%...신천지 관련 더 나올수도"

[가평=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03.02.photo@newsis.com
[가평=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56%인 2698명이 신천지 관련자로 확인됐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총 4812명이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회 관련 사례는 전체의 56.1%인 2698명에 이른다.

신천지 관련 환자는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에서 나와 사실상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상황이다.

대구가 2383명으로 가장 많다. 대구 지역 확진자 3601명의 66.2%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 가운데 약 5000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중 2300여명이 양성으로 나타나 양성률은 높은 편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기타 분류 1200~1300건 사이에도 상당수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과 접촉자인 가족, 지인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대구 지역에서는 일정 수준 정도로는 지역사회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 외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3.01.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경북에서는 확진자 685명 중 229명(33.4%)이 신천지 관련 사례다.
 
경남에서는 확진자 64명 중 신천지 관련 사례가 22명(34.4%)이고, 경기 94명 중 16명(17.0%), 울산 20명 중 10명(50.0%), 부산 90명 중 9명(10.0%), 광주 11명 중 8명(72.7%), 강원 20명 중 7명(35.0%), 충북 11명 중 5명(45.5%), 충남 81명 중 2명(2.5%), 전남 5명 중 1명(20.0%), 인천 7명 중 1명(14.3%), 세종 1명 중 1명(100%)이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와 관련해 전파 위험성과 관리 측면에서 유증상자를 우선 조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실제로 유증상자에서 양성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난 상황이지만 다른 지자체의 경우 신천지 신도와 관련한 유증상자 비율이 상당히 낮은 상태"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중심증폭집단'인 특별관리지역(대구·경북)의 신천지 신도와 증상이 있는 사람에 대한 관리에 최우선을 두고 진행하되, 대구 내 신천지 신도가 아닌 지역 사회에서의 전파 확산도 어느 정도 규모로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로부터 2, 3차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확진 비율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확진자가 짧은 시간 안에 발생하다보니 역학조사가 다 이뤄지지 않았지만 신천지 신도 관련 환자의 경우 밀접 접촉한 가족 내지는 또다른 어떤 사례가 있을 수 있다. 개별 사례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를 보면 중국에서 2차 전파가 일어난 대부분의 집단이 사실은 환자의 가족이었다. 가족 구성원이 75~85% 정도다. 그냥 길 가다가 전파되는 사례는 드물다"며 "우리의 경우도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와 관련된 또 따른 긴밀 접촉자 중에 더 나올 가능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구의 신천지 신도들과는 무관하게 나타나고 있는 지역사회 전파에 대해서도 정밀하게 파악하고 연결고리를 끊어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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