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천지 2차 전수조사 204명 유증상…1108명 연락두절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부산에서 전수조사 중인 신천지교회 신도 204명이 유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신도 1108명은 아직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교육생 2364명이 추가된 총 1만6884명의 신천지 신도 명단을 바탕으로 한 2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신도 중 1만5730명(전체 93.1%)과 연락이 닿았고, 이 중 유증상자 204명에 대해 즉시 자가격리와 선별진료소 방문검사를 지시했다.

또 46명의 신도는 다른 시·도로 이관했다.

특히 1108명(6.6%)의 경우 아직까지 연결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신속히 확인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오 시장은 밝혔다.

오 시장은 "중앙본부로부터 받은 부산시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의 신뢰성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부산시 교단 측에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면서 "그 결과 부산시가 가진 명단과 교단이 가지고 있는 명단을 교차 비교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오전 안전실장과 전산담당자들이 신천지 본부를 방문해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 과정에서 의심이 증명될만한 근거가 발견되거나, 오늘의 협조가 시민을 기만하는 위장협조라면 경찰과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즉각 진행할 것입니다"면서 "이미 경찰과는 압수수색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산시는 지난 22일 70곳에 달하는 신천지 교회 및 관련 의심시설을 직접 방문해 51곳의 신천지 시설을 확인하고 방역과 폐쇄조치를 실시했다"면서 "이후에도 폐쇄된 시설에 출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속출해 지난 28일 오후 8시부터 일선 지자체와 합동으로 야간긴급점검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긴급점검 결과, 51곳 중 3곳은 영구 폐쇄됐고, 47곳은 폐쇄상태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오 시장은 전했다.

더불어 지속 관찰이 필요한 의심 시설인 부산진구 '더배움문화봉사공동체'를 확인했다. 이 곳은 불이 켜져 있었고 수차례 확인했으나 사람의 출입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곧 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폐쇄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오 시장은 밝혔다.

오 시장은 "오는 3월 1일까지 야간현장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불시 점검을 통해 폐쇄 상황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8일 오후 5시 많은 시민들이 제보한 사하구 야고보 지파 집회소에 경찰과 함께 출동해 신천지 관계자 2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추가적인 시설 방역 후 출입문에 추가 폐쇄작업을 하기도 했다고 오 시장은 전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신천지 시설로 의심되거나, 폐쇄된 시설에 출입하는 행위에 대해 시·구군에 설치된 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신천지 신도들도 폐쇄시설에 출입하는 경우 법률에 의한 처벌대상이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협조에는 관용으로, 거짓에는 엄벌로 대응하겠다"고 오 시장은 강조했다.

한편 29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에 비해 5명이 추가돼 총 71명이다. 이 중 온천교회 확진자는 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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