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코로나19 수출쇼크 '유럽서 돌파구'

기사등록 2020/02/27 10:56:35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트라(KOTRA)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한 수출 타격을 유럽 교역 확대로 타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코트라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갖고 중국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유럽 바이어의 수입처 다변화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한·중 경합품목 집중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유럽 수출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유럽 내 중점 무역관도 선정했다.

유럽 현지 전시회가 코로나19로 연기·취소되면서 피해를 입은 우리 기업을 위해서는 북미, 중동 등 해외지역본부 간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전시회 참가 예정이었던 전세계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대체 화상상담회를 추진한다.

코트라는 신규 가치사슬 형성에 따른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나선다. 우리 업체가 글로벌기업 수요에 기반한 GVC에 진입하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파트너링(GP) 유럽 사업을 미래차 분야로 확대한다. 11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행사의 대상 업종을 전기·수소차 차세대부품, 경량화 소재, 자율주행, 5G 분야로 넓힐 예정이다.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 '대체수입처 발굴 상담회'에도 별도 세션을 운영해 수입처 다변화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확보형 M&A지원센터를 1분기 안에 프랑크푸르트에 신설해 핵심기술 보유 글로벌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M&A도 추진한다. 중국 등 특정국가·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공급망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분산해나간다.

BMW(6월, 뮌헨), 폭스바겐(10월, 함부르크) 등 글로벌기업과는 인하우스(In-House) 상담회를 개최하고 조선해양 특화 GP센터를 3월 아테네에 설립하는 등 국내기업의 현지 마케팅 지원 인프라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글로벌기업이 신성장 동력을 찾고 신기술을 발굴하려 조성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에 우리 혁신스타트업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늘린다.

코트라는 화학·소재·부품·통신·소비재·유통 등 분야에서 우리 스타트업과 협업 의사를 밝힌 세계적 유럽 기업의 코칭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채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술개발과  멘토링까지 혁신 스타업의 글로벌화가 종합 지원된다.

코트라는 우리기업의 온라인시장 진입 지원방식을 체계화해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소비재의 유럽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인증취득, 공동물류사업 등 분야에서 정교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대형유통망 입점까지 도울 계획이다. 특히 6월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폴란드 한류박람회'를 중심으로 한류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나서는 등 유럽 신(新)소비 트렌드시장을 지속 공략한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EU 수출은 2018년 대비 8.4% 감소한 5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역내교역 확대와 저가 중국제품 공세로 선박류, 반도체, 합성수지, 철강제품 등 품목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스페인 MWC를 비롯해 독일 국제건축조명전, 하드웨어전과 이탈리아 볼로냐 미용전이 잇따라 취소 및 연기돼 우리 기업의 EU시장 진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유럽은 4차 산업혁명 발원지로 기업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 공동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는 지금이 진출 적기"라고 강조했다. 또 "유럽 GVC 재편 동향을 주시하면서 가치사슬 다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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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코로나19 수출쇼크 '유럽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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