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심리↑…금값·금펀드 고공행진

기사등록 2020/02/24 11:25:15

코로나 주변국 확산으로…글로벌 금값 연일 상승세

금 펀드도 높은 수익률 기록中…달러 가치 높아지자 달러 펀드도 인기UP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달러화 가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1.73%(28.00달러) 오른 온스당 1644.6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한국, 일본에서의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글로벌 금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된다.

KRX 금시장에서도 금 가격은 지난 13일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산되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껑충 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1kg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54.94원 오른 6만3183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24일에는 전 거래일대비 1855.47원 오른 6만5038원에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금 값이 급등하자 금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의 수익률도 다른 원자재 펀드와는 달리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의 경우 최근 1개월 4.22%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3개월동안 15.00%, 1년동안 34.47% 수익률을 기록하며 금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e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6.91%로 집계됐으며 3개월 수익률은 13.75%, 1년 수익률은 32.80%로 집계됐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은 최근 1개월 6,70%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최근 3개월내 13.28%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과 함께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투자 상품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의 경우 연초 9725원에 거래됐으니 24일 기준으로 10780원 수준에 거래되는 등 연초대비 10.84% 증가했다.

KOSEF미국달러선물의 경우 연초1만2255원에서 최근 1만2900원으로 올랐다. 이 기간동안 상승률은 5.26% 증가한 것으로 계산됐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될 수 있지만 진정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져 금 펀드, 달러 ETF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으로 예상했던 2월말~3월초을 맞아 금 가격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금 가격이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공포심리가 정점을 통과한 이후 남겨진 것들에 주목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안은 글로벌 주요국의 정책대응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데 공포가 사라지면 글로벌 경제지표들의 V자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위험자산,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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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2/24 11:25: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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