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 금지·성가 취소' 코로나19 대응 천주교·기독교

기사등록 2020/02/21 18:24:08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성당에서 신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0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성당에서 신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0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발생함에 따라 천주교와 기독교 등 종교계도 예배 횟수를 축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아멘 금지' '노약자 가정예배'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지침을 각 성당 등에 발송했다고 21일 밝혔다.

교구는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들은 빠짐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준비하지 못한 신자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도록 지침을 전달했다.

또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들은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성가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성체를 분배 할 때 말하는 '그리스도의 몸'과 신자들의 응답 '아멘'은 마음속으로 하도록 했다.

노약자와 감염위험이 예상된 교우들은 미사에 참석하지 말고 가정에서 '묵주기도' '성경봉독' '말씀전례' '선행' 등으로 의무를 대신하도록 지침을 전달했다.

고해성사도 성당내 고해소가 아닌 환기가 잘 되는 개방된 곳에서 하도록 했다.

광주기독교단협의회도 지역 1500여개 교회 등에 '예배 횟수 축소·사모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주일예배의 경우 대형교회의 경우 성인 기준 하루 5~6차례 진행하는 예배를 2~3차례로 축소했으며 저녁예배는 취소하도록 통보했다.

점심식사 제공도 하지 않으며 예배 이외 모임은 재량에 따라 취소하거나 축소하도록 지침을 전달했다.

종교계 관계자는 "광주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될 것으로 보여 예배 횟수를 축소하고 신체접촉 등이 있는 행동 등은 하지 않도록 지침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예배 취소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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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금지·성가 취소' 코로나19 대응 천주교·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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