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美확진환자들,왜 네브라스카에?…최고의 '봉쇄병실' 갖춰

기사등록 2020/02/19 15:34:56

2014년 에볼라 감염 미국인 3명도 치료해

[오마하=AP/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에 탔다가 해상격리됐던 미국인들이 17일(현지시간) 전세기를 타고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엡프리 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2020.02.18
[오마하=AP/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에 탔다가 해상격리됐던 미국인들이 17일(현지시간) 전세기를 타고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엡프리 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2020.02.18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미국인 승객들을 태운 전세기 1대가 지난 17일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 있는 엡프리 공항에 내렸다.

미국으로 송환된 승객은 약 330명으로, 당초 이들은 두대의 전세기에 나눠타고 캘리포니아 주 트래비스 공군 기지와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합동 기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한 대의 전세기는 왜 예정에 없던 오마하에 내렸을까. 이유는 이곳에 바로 '네브라스카대 메디컬 센터(UNMC)'가 있기 때문이었다.


19일(현지시간)CNN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 17일 네브라스카대 메디털 센터에 크루즈선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와 확진 가능성이 매우 높은 1명을 포함해 13명을 수용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센터는 "준비됐다"는 답을 보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환자들 중 2명은 2014년 에볼라 감염자들이 묶었던 바이오 봉쇄병실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출입문 등 모든 것이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있다. 나머지는 환자들은 센터 내의 격리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UNMC의 마크 럽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공중에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될 때까지 환자들을 격리 시설에서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격리센터에는 TV와 와이파이는 물론 자전거와 러닝머신 등도 갖춰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브라스카 메디컬 센터는 미국 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고감염성 질병 대응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 병원은 2001년 9.11 테러가 터진지 4년 후인 2005년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손잡고 생화학무기 테러와 감염병 등 대규모 위기가 터졌을 때 국가가 필요로 하는 치료센터로 탈바꿈했다. 약 100만달러를 들여 병원의 일부 병동에 10개 병상의 일명 '바이오 컨테인먼트 유닛(바이오 봉쇄병실)'을 만들었고, 네브라스카 주에서 유일한 연방 격리센터도 갗췄다.

완공 후 수년동안 비어있던 병상은 2014년 에볼라 사태가 터지면서 진가를 발휘하게 됐다. 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걸린 미국인 3명이 이 곳으로 실려와 치료를 받은 것.

NYT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오마하에 있는 네브라스카대 메디컬 센터가 국제적 보건 위기 상황에서 다시한번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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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美확진환자들,왜 네브라스카에?…최고의 '봉쇄병실'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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