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중증 환자에 완치자의 혈장을 투여하는 치료법이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망(人民網)과 재신쾌보(財迅快報)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위원인 루훙저우(盧洪洲) 상하이 공중위생임상센터 서기는 현지 의사들이 코로나19 확진자에 이미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주입한 결과 용태 호전에 큰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전날 시점에 상하이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332명, 사망자는 1명이다. 루훙저우 교수는 확진자 184명이 입원했으며 이중 166명이 경증, 18명이 중증인데 특히 혈장요법을 통해 중증환자의 병세 악화를 막고 있다고 전했다.
공중위생임상센터는 혈장요법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클리닉을 개설했으며 완치자의 혈장을 사용하기 전에 이들이 B형과 C혐 간염 등에 걸리지 않은지를 체크했다.
루훙저우 서기는 그간의 임상에서 혈장요법의 코로나19에 대한 특효성을 확신하게 됐다고 언명했다.
코로나19 치료에서 아직 당국의 완전 허가를 받은 요법이나 백신, 약물을 없다. 이들을 연구 개발해 시험에 들어가려면 수개월에서 심지어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하이 보건 당국은 임시로 혈장요법까지 동원해 코로나10 환자를 구명하는데 총력을 다하면서 이처럼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과학기술부 생물센터 쑨옌룽(孫燕榮) 부주임도 전날 혈장요법이 중증환자 치료에 안정성과 효과를 보였다고 확인했다.
쑨 부주임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시 장샤(江夏)구 제1인민병원에서 2월9일부터 11명의 감염자에 혈장요법을 시행해 1명이 완치 퇴원했고 다른 한명은 침상에서 내려 걸을 수 있는 정도로 좋아졌고 나머지 환자도 회복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300ml의 혈장을 기증한 여성환자에 감사를 보내고 앞으로 '1천명의 혈장으로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는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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