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상 격리 처분을 받아 양성반응의 병원 이송 환자 외에는 일절 배에서 내리지 못하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처음으로 감염되지 않은 탑승자들이 하선하는 것이다.
탑승 관광객 2200여 명 중 400명에 가까운 자국민에게 일본 당국의 판단과 조치를 믿고 객실 내 격리가 최선책이라고 강조해오던 미 국무부가 15일 돌연 태도를 바꿨다. 미국인 탑승자 중 원하는 사람들을 모두 하선시켜 하네다 공항에서 전세기로 귀국시키겠다고 자국 탑승객들에게 거듭 통보했다.
3700여 명이 탔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대한 일본 당국의 확진자 판정 테스트는 16일까지 관광객 중심으로 1220명에게 실시되어 이 중 356명이 양성반응의 확진자로 드러났다. 30%에 가까운 양성반응의 감염 판정 비율이다.
확진자 중 일부만 남고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크루즈 선에는 3400명 정도 남아있다. 350명이 넘는 미국인 잔존 승선자 중 확진자나 심한 증상의 의심 환자는 배에서 내릴 수 없는데 내릴 수 있다해도 상당수가 전세기 철수 편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 등 외신이 지적했다.
전세기로 철수한 미국인 승선자들은 캘리포니아 군기지에 도착하는 대로 14일 간 의무 격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크루즈 선에서 내렸으나 전세기를 타지 않기로 한 미국인 탑승객들은 이때부터 헤아리는 잠복기가 끝나는 3월4일 전에는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
이런 제한 때문에 차라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그대로 남는 것을 택할 미국인이 상당수에 달할 수 있다. 일본 당국은 19일(화) 하선을 위한 감염 여부 테스트를 관광 탑승객 전원에게 실시해서 결과가 나오는 사흘 뒤부터 음성반응자들을 모두 하선시킬 방침이다.
확진자로 판정된 356명 중 미국인은 46명 정도라고 CNN은 보도하고 있다. 13% 정도로 엿새 전에 발표된 국적별 확진자 비율과 비슷하다.
일본의 코로나 19 총 확진자는 356명과 국내 확진자 51명을 합해 407명에 이르고 있다. 크루즈 내 확진자 중에서 180여 명이 일본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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