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미국인 크루즈 탑승자, 전세기 귀국을 위해 모두 하선할까

기사등록 2020/02/16 19:56:14

[요코하마=AP/뉴시스]14일 일본 도쿄 인근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갑판에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나와 있다. 승객과 승무원 약 3500명이 탑승한 이 유람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18명으로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의 대처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 80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탑승자 등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으로 확인되면 이들을 먼저 하선시킨다는 계획이다. 2020.02.14.
[요코하마=AP/뉴시스]14일 일본 도쿄 인근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갑판에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나와 있다. 승객과 승무원 약 3500명이 탑승한 이 유람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18명으로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의 대처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 80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탑승자 등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으로 확인되면 이들을 먼저 하선시킨다는 계획이다. 2020.02.1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에 강제정박 중인 크루즈 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6일 밤 수백 명의 미국인 탑승자들이 하선해 미국으로 귀국할 전망이다.

지난 4일부터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상 격리 처분을 받아 양성반응의 병원 이송 환자 외에는 일절 배에서 내리지 못하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처음으로 감염되지 않은 탑승자들이 하선하는 것이다.

탑승 관광객 2200여 명 중 400명에 가까운 자국민에게 일본 당국의 판단과 조치를 믿고 객실 내 격리가 최선책이라고 강조해오던 미 국무부가 15일 돌연 태도를 바꿨다. 미국인 탑승자 중 원하는 사람들을 모두 하선시켜 하네다 공항에서 전세기로 귀국시키겠다고 자국 탑승객들에게 거듭 통보했다.
 
3700여 명이 탔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대한 일본 당국의 확진자 판정 테스트는 16일까지 관광객 중심으로 1220명에게 실시되어 이 중 356명이 양성반응의 확진자로 드러났다. 30%에 가까운 양성반응의 감염 판정 비율이다.

확진자 중 일부만 남고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크루즈 선에는 3400명 정도 남아있다. 350명이 넘는 미국인 잔존 승선자 중 확진자나 심한 증상의 의심 환자는 배에서 내릴 수 없는데 내릴 수 있다해도 상당수가 전세기 철수 편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 등 외신이 지적했다.
 
전세기로 철수한 미국인 승선자들은 캘리포니아 군기지에 도착하는 대로 14일 간 의무 격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크루즈 선에서 내렸으나 전세기를 타지 않기로 한 미국인 탑승객들은 이때부터 헤아리는 잠복기가 끝나는 3월4일 전에는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

이런 제한 때문에 차라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그대로 남는 것을 택할 미국인이 상당수에 달할 수 있다. 일본 당국은 19일(화) 하선을 위한 감염 여부 테스트를 관광 탑승객 전원에게 실시해서 결과가 나오는 사흘 뒤부터 음성반응자들을 모두 하선시킬 방침이다. 

확진자로 판정된 356명 중 미국인은 46명 정도라고 CNN은 보도하고 있다. 13% 정도로 엿새 전에 발표된 국적별 확진자 비율과 비슷하다.

일본의 코로나 19 총 확진자는 356명과 국내 확진자 51명을 합해 407명에 이르고 있다. 크루즈 내 확진자 중에서 180여 명이 일본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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