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코로나 총리 되게 생겼다…文대통령과 케미 맞아"

기사등록 2020/02/14 14: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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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맞아 기자간담회 열어 소회 발표
中 입국제한 확대 신중…춘제 종료 대책 마련
목요대화 총선 후 시작…"혁신경제 가장 중요"
"文대통령, 경제도 챙기라 말씀…케미 맞는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낮 12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한 달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0.0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취임 한 달을 맞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 소회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함께 경제 정책도 추진하면서, 총선 이후 한국형 '목요대화'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정 총리는 14일 낮 12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한 달 소회를 밝혔다.

정 총리는 "경제 총리, 통합 총리가 가고자 했던 길인데 코로나 총리가 되게 생겼다"며 "정부와 지자체, 의료기관 삼박자가 잘 맞아서 비교적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국이 잘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 일부 진원지인 중국에서 아직 잘 잡히지 않고 있다"며 "긴장 상태를 최고조로 유지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돌발사태도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 입국 제한 지역 확대에는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정 총리는 "중국에서 진정이 안 되는 건 사실이고 매우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국내에서 관리가 잘 되고 있느냐가 더 큰 관심 사안이고, 의사결정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입국자가 가능하면 줄어들도록 많이 노력했고, 지금은 굉장히 줄어든 상태다. 현행 조치로 관리를 잘 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라면 현상 유지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항상 특별한 상황에 대비해 검토는 하고 있다"고 선 그었다.

다만 춘절 연휴 종료로 복귀를 앞둔 중국인 유학생과 노동자들에 대해 "교육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오는 일요일 즈음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지역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차별·혐오 정서 확산을 막기 위해 직접 조선족들 거주지인 서울 가리봉동과 대림동을 방문하는 건 어떻냐는 제안에 "아주 좋은 팁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분들이 위험성을 갖고 있지 않은데, 그렇게 보는 건 합리적이지 않고 옳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낮 12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한 달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0.02.14. photo@newsis.com

일본 크루즈에 탑승 중인 한국인 14명에 대한 입국 지원 조치는 하지 않되, 영사 조력을 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한국인 14명 중 한국이 근거지인 분은 5분이다. 나머지는 미국과 일본 근거지를 두고 있다"며 "5명 중 4명은 승무원이어서 일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입국 지원) 수요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국적이시기 때문에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취하도록 외교부에 당부해놨다"며 "우한 교민 케이스완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에서 소통의 장으로 제시한 '목요대화'는 4월 이후 본격 출범시키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총리는 "2월 말, 3월엔 목요대화를 시작할 요량이었는데 현 코로나 상황으로 봐 총선 이후로 시작을 미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큰 축 중 하나는 '혁신'이라며, 향후 혁신경제를 중점으로 정책을 펼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 정책의 핵심은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이 아니다. 혁신경제, 공정경제, 소주성이 세 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혁신경제다"라며 "기업이 활발하게 경제 활동 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필요에 따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해외 진출했던 기업들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엔 "해외 나갔던 기업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리쇼어링을 위한 제도 개선, 법적 뒷받침, 필요하면 재정적 지원을 적극 해서 현실화되도록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낮 12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한 달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0.02.14. photo@newsis.com

취임 후 세 차례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주례회동에선 코로나 사태 대응과 함께 경제를 챙겨달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코로나 사태를 총리가 직접 챙겨달라고 강조하시는 한편, 경제 행보도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저와 상당히 '케미'가 맞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대 국회 마지막까지 규제혁신 등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총리는 "2월 임시국회와 총선 이후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의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입법) 성과를 내야겠다"며 "장관님들에게 열심히 뛰시라고 독려하겠다. 얼마나 열심히 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다산 정약용의 '이중민생'(민생을 소중히 여김), '균오민야'(백성을 고르게 살게 함)를 언급하며 "균등하게 잘 살게 하는 게 당직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말씀을 경청할 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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