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크루즈선 내 한국인, 국내 이송 요청 없어"

기사등록 2020/02/13 16:41:08

승객 9명, 승무원 5명 등 14명 증상 없어

"상황 변화시 日당국과 협력해 대응 강구"

요코하마 총영사관, 의료용품·생필품 지원

승객 9명 중 8명은 日거주, 악플 자제 요청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 내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2020.02.12.
[요코하마=AP/뉴시스]일본 요코하마항에 12일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정박해 있다. 항구에는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 내 확진자는 174명으로 늘었다. 2020.02.12.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외교부는 13일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트 프렌세스'호에 탑승해 있는 한국인들로부터 국내 이송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가 고령자 우선 하선 방침을 밝힌 만큼 상황 변화에 따라 일본 정부와 대응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계시는 분들이 국내 이송을 요청한 건 아직까지 없다"며 "여타 국가의 이송 사례도 없어서 현재까지 이송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상황 변화가 생길 경우 일본 당국과 협력해 어떤 대응 방안을 가질 지 강구해 나가고 있다"며 "일본 당국과 제반 사항에 대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탑승객은 218명으로 확인됐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탑승객 221명에 대해 새로 검사한 결과, 44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현재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은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14명이며, 아직까지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코하마 총영사관에서 14명에게 개별적으로 일일이 연락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해 의료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찬 일본 요코하마 총영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까지는 우리 국민 모두가 건강 상태가 괜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답답하지만 현재까지는 지낼 만하다고 한다. 그 분들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승객 9명 중에 8명이 일본에 거주하고, 1명이 국내에 계시는 분"이라며 "탑승객들이 인터넷을 보면서 제일 걱정하는 것이 국내의 악플이다. 그 분들의 요청 사항도 근거 없는 비판을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80세 이상의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사람, 창문이 없는 선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뒤 음성이면 하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한국인 승객의 하선 여부와 관련해 "한국 국적의 14명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하고 협의해서 신속하게 조치가 되게 외교부를 통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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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크루즈선 내 한국인, 국내 이송 요청 없어"

기사등록 2020/02/13 16:41: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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