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갤S20시리즈 4000만대 판매 가능할까...영업이익률은 개선 전망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삼성전자의 최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0' 시리즈가 전격 공개된 가운데, 올해 예상 판매량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20 시리즈가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강력한 스펙 등에 힘입어 올해 40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일각에서는 전작인 갤럭시 S10보다 비싼 가격과 시장 정체로 4000만대 판매량 달성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갤럭시 S20시리즈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공개됐다.

S20시리즈는 갤럭시 S20(6.3인치)·갤럭시 S20 플러스(+)(6.7인치)·갤럭시 S20 울트라(6.9인치) 등 세 가지 모델로, 최상위 모델인 'S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화소 메인카메라에 4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되는 등 카메라 성능이 정점을 찍었다. S20 시리즈는 내달 6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한국 시장에서는 모두 5G 모델로 출시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갤럭시S20 시리즈는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출시 첫 해 출하량이 4000만대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 S7 시리즈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시리즈로써 출시 첫 해 출하량이 5000만대에 이르렀다. 작년 출시된 S10 시리즈는 3600만대 수준의 판매량에 머물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20시리즈 판매량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데 대해 "올해는 5G가 전세계적으로 본격 상용화 하는 만큼 모든 라인이 5G모델로 출시되는 S20 시리즈가 글로벌 핵심 모바일 트렌드인 5G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20시리즈의 카메라, 메모리 등의 스펙이 대폭 업그레이드 된 것도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20시리즈의 첫 해 판매량이 4000만대를 달성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DB금융투자는 12일 보고서에서 "시장 정체와 표면적으로 높아진 가격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5G, 제품 성능을 감안하면 이전 시리즈보다 판매량이 더 많을 가능성이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정체되어 있고 표면적으로는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보여 4000만대 출하량이 결코 녹록치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20시리즈의 출고가는 전작인 S10보다 30만원 가량 높아졌다.

'갤럭시 S20 5G'의 출고가는 124만8500원, '갤럭시 S20+ 5G'는 135만3000원, '갤럭시 S20 울트라 5G'는 159만5000원이다.

전작인 갤럭시 S10 시리즈의 경우 S10e가 89만9800원, S10은 105만6000원, S10플러스는 115만5000원, S10 5G는 139만7000원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어 "이전 S10보다 평균적으로 30만원 정도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S20은 모두 5G 모델이어서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며 "S10 5G 모델 대비로는 오히려 싸진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9억대 전후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수량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이지만 5G, 폴더블폰 등의 비중이 증가하며 평균판매단가(ASP)가 올라가고 영업이익률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전년(8.6%)보다 1.0%포인트 증가한 9.6%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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