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수용 반대" 진천 주민 농성 격앙…경찰력 673명으로 증원(종합)

기사등록 2020/01/30 11:11:00

오전 11시 반대궐기대회 예고…음성서도 참여

경찰, 기동대원 등 전날보다 173명 증원 '전운'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 30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에서 진천군민들이 우한 교민의 격리 수용을 반대하기 위해 세워놓은 집게차 주위를 경찰들이 방패를 들고 둘러싸고 있다. jsh0128@newsis.com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 30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에서 진천군민들이 우한 교민의 격리 수용을 반대하기 위해 세워놓은 집게차 주위를 경찰들이 방패를 들고 둘러싸고 있다. [email protected]

[진천=뉴시스] 김재광 임선우 조성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의 격리수용에 반발하는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의 농성이 다시 한 번 격앙되고 있다.

충북 진천군 덕산면 주민 30여명은 30일 오전 9시10부터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구를 점거한 경찰 측과 대치하며 구호·의료물품을 실은 차량의 인재개발원 진입을 막고 있다.

물품 차량 1대는 농성이 재개되기 직전 인재개발원 안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차량 2대도 이날 오전 중 반입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오전 11시로 예고된 반대궐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진천과 음성 등지에서 추가로 몰려들고 있다.

전날 인재개발원 입구에 설치됐던 트랙터 2대와 고철수거용 집게차 1대는 이날 오전 8시 자진 철수했다. 또다른 수용장소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 도로를 점거하고 있던 농기계는 행정대집행으로 철거됐다.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30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우한 송환교민의 충북혁신도시 수용을 반대하는 한 주민을 경찰들이 둘러싸고 있다. 2020.01.30.jsh0128@newsis.com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30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우한 송환교민의 충북혁신도시 수용을 반대하는 한 주민을 경찰들이 둘러싸고 있다. [email protected]

경찰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기동대원 등 경력 673명과 경찰 버스를 투입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구를 봉쇄했다. 경찰 인원은 전날 5개 중대, 1개 제대 500명에서 10개 중대, 2개 제대로 173명 증원됐다.

서울과 세종, 대구지방청 소속 6개 중대도 농성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은 오전 11시로 예고된 주민 궐기대회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30분께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주민들에 둘러싸여 물병과 종이컵 등을 맞고, 머리채를 잡히는 등 봉변을 당했다.

경찰은 주변에 대기 중인 경력 300명을 급히 투입했으나 주민 반발이 워낙 거세 쉽사리 진압하지 못했다.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 30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에서 진천군민이 모여 우한 교민의 격리 수용을 거세게 반대하며 경찰 측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2020.01.30.jsh0128@newsis.com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 30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에서 진천군민이 모여 우한 교민의 격리 수용을 거세게 반대하며 경찰 측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부는 이르면 3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내 교민 708명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분산 수용한다.

2016년 9월 진천군 덕산읍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최대 519명을 기숙사에 수용할 수 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반경 1㎞에는 아파트 등 6285가구에 1만7237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학교 등 교육기관 10곳에는 3521명의 학생이 다닌다.

충북혁신도시로 반경을 넓히면 직선거리 2㎞ 안에 12개 아파트단지 등 1만1000여 세대, 2만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어린이집 28곳과 유치원 3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에 65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정부는 30일과 31일 4차례 전세기를 띄워 우한 체류 한국인 708명을 김포공항으로 송환한 뒤 170여명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사정으로 항공기 이륙 시간이 유동적이어서 진천 도착 시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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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1/30 11:1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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