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홍기태 임명…다음달 3일 시작
부장판사 출신…김경수 2심 등 변호
대법원은 제4대 사법정책연구원장으로 홍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월3일부터다. 전례에 비춰 사법정책연구원장은 통상 2년 정도 직무를 수행한다.
대구 출신인 홍 변호사는 대구 능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사법연수원을 17기로 수료한 뒤 1991년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홍 변호사는 서울형사지법·대구고법 판사 등을 거친 뒤 1999년 헌법재판소에 파견을 갔다가 2001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복귀했다. 또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등에서 부장판사를 거친 뒤 2013년 퇴직해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 생활을 해왔다.
홍 변호사는 'KT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회장의 1심 당시 변호를,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변호를 맡기도 했다. 김 지사 사건에서 대표변호사로 활동한 홍 변호사가 빠지면서 태평양에서는 새 변호사 투입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 산하 기구인 사법정책연구원은 지난 2014년 1월 사법제도 및 재판제도 개선과 관련한 연구를 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법원은 연구원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공개모집 및 대법관회의 동의 등을 거쳐 원장을 임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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