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민주 "정부, 안정적 대처" vs 한국 "검역망 뚫려"

기사등록 2020/01/26 17:25:20

한국당 "文대통령 메시지, 믿기 어려울 만큼 한가"

바른미래 "비상사태 선포와 중국인 입국 금지 검토"

정의·평화, 검역 기준 지적…"능동감시 강화해야"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방문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응 검역상황을 보고 받은 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0.01.24. park7691@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방문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응 검역상황을 보고 받은 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0.0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26일 발생한 가운데 여야는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강력한 조치를 당부했다.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안정적 대처"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속수무책으로 검역망이 뚫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에 대해 "사전에 본인이 의심 증상을 신고하고 당국이 격리해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한다"면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 당국과 유증상자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증상 이후 접촉자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추가 감염자 발생 경로를 완벽히 차단해야 한다"며 "관계당국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기민하면서도 안정적 대처를 계속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한국당은 "세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武漢)시에 거주하다 귀국했음에도 입국 당시 의심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역과정을 그대로 통과했다"면서 "우한폐렴 잠복기는 평균 2~7일, 최대 14일임이 알려졌음에도 속수무책으로 검역망이 뚫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과도하게 불안을 갖지 말아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서도 "믿기 어려울 만큼 한가하다. 대통령의 안일함이야 말로 국민의 불안요인"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대통령은 막연한 낙관으로 국민앞에 설 것이 아니라 확실한 대응책을 들고 서시라"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은 정부에 비상사태 선포와 중국인의 한시적 입국 금지를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강신업 대변인은 "비상 상황에는 비상조치가 필요하다.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와 중국인의 한시적 입국 금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정부는 사태 확산을 막기위해 필요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과감하게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메르스와 사스 사태를 겪었던 만큼 당시 경험을 되새겨 만의 하나라도 국내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설날 연휴기간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것을 감안, 각종 감염 경로에 대한 물샐 틈 없는 추적은 물론 대국민 홍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도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정부의 검역이 미비했다고 지적했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초기에 증상이 발현되지 않으면 공항 검역이 무용지물이 되는 문제가 드러났다"며 "세 번째 확진자 등장 이후 질병관리본부는 능동감시 분류 기준을 재설정하겠다고 했지만 초기 격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미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어야만 감시 대상자로 분류하는 현재 검역 기준에 구멍이 뚫렸다. '감시 사각지대'가 생겨난 것"이라며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시급한 건 밀접 접촉자에 대한 '능동감시' 강화"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서 확진자가 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보건당국은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8명이며 이 중 47명은 음성으로 격리가 해제됐고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우한 폐렴' 확산…민주 "정부, 안정적 대처" vs 한국 "검역망 뚫려"

기사등록 2020/01/26 17:25:2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