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효친, 대동화합 정신 깃들어
율곡 이이 선생 서원향약에서 비롯
화제의 마을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443년째 대동계를 유지하며 도배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도배는 설 다음 날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웃어른에게 세배하는 경로효친 정신이 깃든 세시풍속을 말한다.
설 연휴 셋째날이자 음력 1월2일인 26일 오전 도배례마을 대동계 주민 70여명이 위촌전통문화전승관에 모여 최종춘(94) 촌장과 김정기(91) 부촌장에게 세배를 올리며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대동계 총무 어르신은 촌장과 부촌장을 대신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에게 세뱃돈을 건넸다.
최종춘 촌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 해 되길 바라며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대동계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해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강릉의 도배 역사는 위촌리가 근간이다. 이 마을에서 도배가 처음 시작된 것은 조선 중기인 1577년(선조 10년) 마을 주민들이 대동계를 만들고 나서부터 현재까지 443년째 전통이 계승되고 있다.
400년이 넘는 도배의 역사는 강릉을 외가로 둔 율곡 이이 선생의 서원향약에서 비롯됐다.
강릉의 향토문화를 기록한 '강릉문화대전'에는 도배가 "경로효친과 마을의 질서 유지, 대동화합을 위해 행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도배는 이 마을뿐 아니라 강릉 구정·강동면 등 15개 마을에서도 25~3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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