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통위 "내일까지 통합신당 로드맵 마련"…원희룡도 합류

기사등록 2020/01/21 17:47:35

통합신당의 당운영 방식 등 구체적 방안 제시할 듯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1.2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보수 정당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22일에 통합신당 추진과 관련한 구체적인 중도·보수 통합 로드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혁신통합위원장은 21일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22일)까지 로드맵을 마련하고 통추위(혁통위)에서 신당창당준비위원회로 어떻게 넘어갈 것인지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통합신당의 당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위원들의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특별히 합의된 내용을 밝힐 건 없다"고 했다.

그는 "아직 혁통위 차원뿐 아니라 여러가지 노력할 게 있으니까 일부 가시화됐으면 좋겠다"면서 신당 창당 협의와 관련해 "1차 마무리, 2차 마무리 이런 건 없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내일까지 통합추진단의 골격, 방향 이런 것들을 끝내고 앞으로 제세력 규합, 정당 간 실질적 통합을 이루게 하는 실천적 작업을 하려한다"며 "설 이후에는 통합의 범위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혁통위 회의에 앞서 제주로 직접 내려가 원희룡 도지사에게 통합신당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원 지사와 만나 "세력을 규합해 새로운 통합신당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지도자를 모셔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세력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 "현재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도보수 세력의 통합과 신당 창당 움직임에 적극 공감한다"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도 회동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엔 "아직은 일정을 정한 게 없다"고만 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통합 논의에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통합의 성공 여부가 안 전 대표의 참여 여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 전 대표는 이미 독자 신당을 해봤고 실패로 끝났다. 지금 정치 환경에서 독자 세력이 성공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혁통위 회의에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간 양당 협의체 구성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일단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혁통위의 반발을 의식해 당대당 협의체를 가동하되 협의체 구성원이나 협상 방식 등을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 상태에서 논의를 계속 해나가기로 했다.

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혁통위가 재시민사회단체, 정치사회세력의 통합 기본 플랫폼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1.2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1.21. [email protected]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은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확장적 통합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양당 협의체와 함께 투트랙으로 혁신적인 개혁보수대통합의 길을 함께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혁통위원인 김근식 교수는 "양당 협의체와 혁통위라는 것이 서로간의 선순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야권 대통합과 관련해서는 혁통위가 통합신당 창당에 대한 더 큰 방향을 정해주고 이것들을 더 추진력있게 가속화시키고 이견을 해소하고 급한 실무적 협의는 앙당 간 협의체를 통해 선순환 역할을 하면 될 것 같다. 두 협의체의 역할 분담을 해야만 큰 시너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혁통위원인 정경모 국민의소리 창당준비위 부위원장은 "보수통합이 혁신통합이 되고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기존 보수 세력만으론 안 된다"며 "광장으로 분출된 보수우파, 실천적 시민사회의 참여 없는 통합은 기득권 보수세력의 혁신, 반성, 희생 없이 이뤄지는 통합이며 문(文)정권에 저항할수 있는 신념과 용기로 무장한 시민세력과 함께하지 않는 통합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혁통위에는 전날 사퇴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후임으로 유의동 의원이 새 혁통위원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유 의원은 "우리가 보수통합을 위해 걸어가는 한걸음, 한걸음에 사심을 내려놓고 또 다른 한걸음에 사심을 내려놓는 걸음이 될 때야만 바람직한 보수통합이 완성될 것"이라며 "남은 통합 논의에도 그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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